Untitled Document

 

 

 

 

 

 

 

 

 
작성자 晳 翁
작성일 2021-01-22 (금) 07:50
IP: 211.xxx.68
‘부엉이 내각’



‘부엉이 내각’


부엉이는 20~70㎝ 크기의 올빼밋과 새다. 올빼미보단 눈이 크고 머리 위에 귀 모양의 깃이 있다. 야행성이라 낮에 잘 보지 못하며 날 때 소리를 내지 않는다. 바위산·절벽 등에 보금자리를 짓고 토끼·꿩·쥐·개구리·뱀 등을 잡아먹고 산다. 고양이 얼굴을 닮아 묘두응(猫頭鷹)이라고도 불린다. 가장 큰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이다.

▶동양에서 부엉이는 어미를 잡아먹는 불효조(不孝鳥), 흉조(凶鳥)로 여겨졌다. 한밤에 우는 부엉이 소리는 죽음을 의미했다. 부엉이가 울면 상(喪)을 당한다고 했다. 시경(詩經)에 ‘치효(鴟鴞·올빼미 또는 부엉이)’라는 노래가 있다. ‘올빼미야 올빼미야/ 내 자식을 잡아먹었거든/ 내 둥우리는 헐지 마라.’ 조선 영조는 당쟁 속에 스스로 자식 사도세자를 죽인 것에 대해 이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 슬픔과 억울함을 비밀스럽게 남긴 글이 금등지사(金縢之詞)다. 어리석어 이해타산이 분명하지 못한 것을 부엉이셈이라고 한다.

▶그런데 서양에서 부엉이는 지혜의 상징이다. 지혜의 여신인 미네르바는 항상 부엉이를 데리고 다녔다. 독일 철학자 헤겔은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녘에 날아오른다’고 말했다. 오랜 시행착오 끝에 모든 일이 끝난 저녁에야 지혜로운 판단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칼 마르크스는 미네르바의 부엉이 대신 ‘갈리아의 수탉’을 주장했다. 새벽 울음소리로 세상을 깨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경남 김해 봉화산에는 30m 높이의 ‘부엉이 바위’가 있다. 바위 틈에 부엉이 떼가 살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여기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9년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 투신했다. 이후 여러 사람이 투신하는 바람에 ‘자살 바위’로도 불렸다. 지금은 장벽을 쳐 일반인 접근을 막고 있다.

▶2017년 민주당에 ‘부엉이 모임’이 생겼다. 노무현 청와대 출신 의원들이 주축이었다. ‘노무현의 부엉이 바위 죽음을 잊지 말자’ ‘부엉이처럼 밤새워 달님(문재인 대통령)을 지키자’는 취지였다. 애초 20명으로 시작해 30명까지 늘었다. ‘계파 정치’라는 비판에 2018년 해산했다. 하지만 그 좌장이자 핵심인 전해철, 박범계 의원, 간사 역할을 한 황희, 권칠승 의원이 최근 잇따라 장관에 지명됐다. 문 대통령까지 합쳐 ‘부엉이 내각’이란 말이 생겼다. “‘친문(親文) 부엉이' ‘친노(親盧) 부엉이’가 있는데 이번에 장관 된 사람들은 ‘진문(眞文) 부엉이’”라고 한다. 이 부엉이들을 국민은 어떻게 볼까.

조선일보 배성규 논설위원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5874 임금을 섬기는 도리 조선닷컴 2021-03-18
15873 목운동 자주 하시나요? 이순범 2021-03-18
15872 ‘공룡’ 키우는 청장님 晳 翁 2021-03-18
15871 그러려니 하고 살면 됩니다 연 수 2021-03-18
15870 작은 건 참아도, 큰 건 참지말자 헬스조선 2021-03-18
15869 ‘중국발 황사’ 특보 동아닷컴 2021-03-18
15868 우아하게 늙는다는 것 이순범 2021-03-18
15867 용재 오닐과 정이삭의 할머니 晳 翁 2021-03-18
15866 폭스바겐 선택으로 이목 집중 '각형' 배터리.. 차이는? News1 2021-03-17
15865 마음 따뜻한 선물 연 수 2021-03-17
15864 ‘찐멘토’ 윤여정 동아닷컴 2021-03-17
15863 '뚝' 소리 나야 시원? 관절에 미치는 영향은… 헬스조선 2021-03-17
15862 여권의 ‘기승전검’ 세계일보 2021-03-17
15861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남궁진 2021-03-16
15860 소변 냄새 진한데, 몸에 문제 있는 걸까? 헬스조선 2021-03-16
15859 대통령의 말 세계일보 2021-03-16
15858 날김 먹기... 이순범 2021-03-16
15857 백신 휴가 동아닷컴 2021-03-16
15856 사람이 산다는 것이 연 수 2021-03-16
15855 권력자의 사저(私邸) 晳 翁 2021-03-16
15854 둠스데이 항공기 동아닷컴 2021-03-15
15853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남궁진 2021-03-15
15852 LH로남불 세계일보 2021-03-15
15851 콩나물 알고 먹자 이순범 2021-03-15
15850 괜찮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사랑의 편지 2021-03-15
15849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 연 수 2021-03-15
15848 남녀갈등 晳 翁 2021-03-15
15847 봄을 부탁해~~! 老朋友 2021-03-14
15846 ‘애국자 아니면 출마 못 해’ 시진핑法 晳 翁 2021-03-14
15845 "안구건조증, 신체 건강까지 위협한다" 헬스조선 2021-03-14
15844 무증상 바이러스 감염병 ‘C형간염’, 백신 없어 조기 검진·치료.. kormedi.com 2021-03-13
15843 그의 삶이 아름답습니다 연 수 2021-03-13
15842 3조원 투자해 38조원, 쿠팡 상장 최대 수혜자는 손정의 조선일보 2021-03-13
15841 ‘100조 쿠팡’ 동아닷컴 2021-03-13
15840 파평 윤씨 테마주 세계일보 2021-03-13
15839 해리 왕자가 “돈줄 끊었다” 불평... 英왕실의 재산 규모는 조선닷컴 2021-03-13
15838 노후 준비 망치는 '착각' 6가지 kormedi.com 2021-03-12
15837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남궁진 2021-03-12
15836 ‘비타민 끝판왕’ 파프리카, 색깔 따라 효능도 제각각 헬스조선 2021-03-12
15835 쿠팡 뉴욕증시 데뷔 첫날 40% 올라… 단숨에 시총 100조원으로 조선닷컴 2021-03-12
15834 ‘아재백신’ 미스터리 동아닷컴 2021-03-12
15833 황혼의 자유 이순범 2021-03-12
15832 여론조사 단일화 문항 세계일보 2021-03-12
15831 인생 보따리 연 수 2021-03-12
15830 무섭게 달려가는 ‘가상 세계’ 晳 翁 2021-03-12
15829 안부 그리고 내 로마네스크 책 김종성 2021-03-11
15828 백신 맞고 열나는데… 해열제 먹을까? 말까? 헬스조선 2021-03-11
15827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남궁진 2021-03-11
15826 ‘사공1가’ 동아닷컴 2021-03-11
15825 오이가 이렇게 좋은것인줄 몰랐읍니다! 이순범 2021-03-11
1234567891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