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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 수
작성일 2020-02-24 (월) 07:33
IP: 211.xxx.132
우리 곁에 숨어있는 행복




우리 곁에 숨어있는 행복
     
 
세상은 우리에게 결코
슬픔만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우리는 왜 유독
슬픔과 더 친하며 슬픔만을
더 잘 느끼는 걸까?

기쁨을 채 모르면서
슬픔을 다 알아버린 듯 한
못난 인간의 습성

우리는 분명
슬픔만을 배우지 않았다.

단지 우리는 행복을
충분히 즐길 줄 모른다는 것이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에서

온 들판을 메우고 있는
이름 모를 한 송이 들꽃에서.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의 미소에서

이른 새벽 비에 씻겨 내려간
도시의 모습에서.

추운 겨울날 사랑하는 사람의
언 손을 부여잡은 따스함에서

충실하게 하루를 보낸 후
몸을 눕히는 잠자리에서.

지친 어깨로 걸어오다
집 앞 우체통에서 발견한
친구의 편지 한 장에서

우리는 은은한
행복을 발견 한다.

결국 행복은
소리 내어 뽐내지 않을 뿐

늘 우리 곁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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