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작성자 晳 翁
작성일 2019-09-21 (토) 06:25
IP: 211.xxx.182
구미(龜尾)



구미(龜尾)


경부고속도로는 경북 구미시 한복판을 종단한다. 고속도로 서쪽에 자리한 금오산은 기(氣)가 성하다 해서 지금도 풍수지리 입문자가 꼭 답사해야 하는 곳이라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선영이 산 아래에 있다. 생가 옆에 민족중흥관이 있고 새마을운동 테마공원도 있다. 연 30만명이 방문한다. 구미엔 박정희 체육관과 '박정희로' '새마을로'도 있다.

▶고속도로 동쪽엔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다. 박 대통령 시절인 1969년 지정됐다. 박 대통령은 몇 년 뒤 기공식을 찾아 직접 삽을 들었다. 그는 사석에선 자기 고향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겸연쩍어했다고 한다. 어쨌든 구미 공단 수출액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 흑자 대부분을 차지한 때가 있었다. 그때의 영화를 말해주듯 시내 한복판엔 거대한 수출탑이 서 있다. 구미는 섬유를 시작으로 가전·반도체·휴대전화·디스플레이 등 대한민국 수출·전자 산업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런 구미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작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시장이 당선되고 민주당 소속 도의원·시의원도 여럿 나왔다. "다른 곳도 아니고 구미에서?"라며 많은 이들이 놀라워했다. 산업단지로 변한 구미는 외지 출신 인구 비율이 83%에 달한다. 평균 나이도 37.7세로 경북에서 가장 젊다. 인근에서도 왔지만 공단 근무를 위해 멀리서 유입된 인구도 많다. 호남 향우회원만 수만 명이란 얘기도 있다고 한다.

▶악화한 경제 사정도 정서 변화에 한몫했다. 삼성, LG 등 대기업이 해외나 타지로 공장을 옮기면서 공단 가동률과 실적이 떨어졌다. 수출 1위 타이틀은 다른 도시에 내준 지 오래다. 실업률도 상위권이다. 구미 사람들은 "한때 젊고 잘사는 도시였는데 지금은 젊기만 하고 못사는 도시가 됐다"며 한숨짓는다.

▶공단 지역의 젊은 외지인 표를 받아 당선된 민주당 시장은 박정희 이름을 지우겠다고 했다. 박정희 '탄신' 행사는 '탄생' 행사가 됐고, 공사가 한창이던 박정희 역사자료관은 그의 이름을 빼고 다른 용도로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급기야 최근 구미공단 50주년 기념식 홍보 영상에 박정희가 빠진 채 김대중·노  무현·문재인 대통령만 들어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에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 이승만을 뺀 것과 같다. 희극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야당 의원이 말미에 "진짜 박수를 받아야 할 사람이 안 나왔다. 구미공단을 설계한 박정희 대통령이다"라고 하자 큰 박수가 나왔다고 한다. 한때의 정치 바람으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려 하면 역풍을 부르게 돼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20/2019092002804.html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6966 코로나19로 뒤바뀐 '부의 재편' 인포그래픽 2020-06-16
16965 Dvorak / Humoresque Op.101, No.7 맑은샘 2020-06-16
16964 삶의 진리 이순범 2020-06-16
16963 2G의 퇴장 동아닷컴 2020-06-16
16962 여러모로 냉면의 계절… 남북관계 빼고 영양을 분석했다 헬스조선 2020-06-16
16961 가짜 민주주의 세계일보 2020-06-16
16960 마음을 지키는 글 연 수 2020-06-16
16959 온라인 콘서트 晳 翁 2020-06-16
16958 "그대들은 명나라를 위해 조선을 망하게 하려는가" 조선닷컴 2020-06-15
16957 강털 소나무 (Bristlecone Pine) 사랑의 편지 2020-06-15
16956 My Own True Love / Ronnie McDowell 맑은샘 2020-06-15
16955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남궁진 2020-06-15
16954 더위와 코로나 동아닷컴 2020-06-15
16953 이유없이 두통 나타난다면 ‘목 디스크’ 의심을 헬스조선 2020-06-15
16952 30·40대의 눈물 세계일보 2020-06-15
16951 몸은 전셋집이다 이순범 2020-06-15
16950 중국의 사이버 독재 晳 翁 2020-06-15
16949 세월은 쏜 화살이다 老朋友 2020-06-14
16948 떠난 이도, 머문 이도 모두 그리운 和順이었다 조선닷컴 2020-06-14
16947 여름철 고개드는 감염병 ‘A형 간염’…예방법은? 헬스조선 2020-06-14
16946 턱 밑에 걸친 마스크..'여름 코로나' 더 걱정되는 이유 MoneyToday 2020-06-14
16945 말 17마리를 자식에게 물려줄때… 수학이 모르는 지혜 조선닷컴 2020-06-13
16944 추억의 팝송 뮤직 라운지 맑은샘 2020-06-13
16943 사람이 하늘처럼 연 수 2020-06-13
16942 QR코드 방역 동아닷컴 2020-06-13
16941 소화력 향상, 염증 완화…위장에 좋은 식품 kormedi.com 2020-06-13
16940 전동킥보드 세계일보 2020-06-13
16939 쌀과 보리의 궁합 송창학 2020-06-13
16938 '민주' '인권'은 운동권에 몇 번째 가치인가 晳 翁 2020-06-13
16937 詩처럼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들 맑은샘 2020-06-12
16936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동아닷컴 2020-06-12
16935 6월의 장미 송창학 2020-06-12
16934 장마철 고민 ‘무좀’과 헷갈리는 피부 질환은? hidoc.co.kr 2020-06-12
16933 늑대의 가면 세계일보 2020-06-12
16932 비 바람 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연 수 2020-06-12
1693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晳 翁 2020-06-12
16930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남궁진 2020-06-11
16929 소나무의 죽음 연 수 2020-06-11
16928 섬유질 풍부한 뜻밖의 음식 kormedi.com 2020-06-11
16927 나랏빚과 국가신용등급 동아닷컴 2020-06-11
16926 '올 것이 왔다'…경제 재개 후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급증 News1.kr 2020-06-11
16925 영양실조 세계일보 2020-06-11
16924 아름다운 깨달음 이순범 2020-06-11
16923 그레이트 디커플링(great decoupling) 晳 翁 2020-06-11
16922 "권세에 빌붙어 악행을 저지른 김자점을 도끼로 처형하였다" 조선닷컴 2020-06-10
16921 찻잔 속에 넘치는 갈색의 진한 향기 맑은샘 2020-06-10
16920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남궁진 2020-06-10
16919 덜 가지고 더 행복하겠습니다 연 수 2020-06-10
16918 코로나 세대의 불운 동아닷컴 2020-06-10
16917 폭염주의보의 역설… 더울땐 운동 줄이고 짭짤하게 먹어야?̴.. 헬스조선 2020-06-10
1,,,11121314151617181920,,,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