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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일보
작성일 2021-01-18 (월) 06:34
IP: 211.xxx.68
하루 세 번은 창문 활짝..바이러스 싹~, 온갖 질환 뚝



    하루 세 번은 창문 활짝..바이러스 싹~, 온갖 질환 뚝


    ○··· 건강 지키는 환기의 기술 7가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실내 생활이 길어지는 때다. 겨울철 집 안은 바이러스와 유해 물질의 온상이다. 밀폐된 환경에서는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오래가고 공기 중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라돈 등의 오염 물질 농도가 짙어진다. 실내 공기 오염은 기침·가래·두통 같은 증상을 일으키기 쉽다.

    공기 중 부유 세균·곰팡이 등은 아토피 피부염·천식·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과 감염성 질환의 원인이다. 특히 폐가 다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어린이와 폐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 심뇌혈관 질환자, 호흡기·알레르기 질환자는 실내 오염 물질에 취약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밀폐된 실내 오염 물질이 실외 오염 물질보다 폐에 전달될 확률이 약 1000배 높다고 추정한다.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환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하는 방법은 음압병상 절반 수준의 공기 순환 효과가 있다. 중증 환자가 치료받는 음압병상에서는 한 시간에 12번 전체 공기를 바꾸는 환기 시스템이 가동된다.

    집에서도 창문을 개방해 환기하면 공기가 한 시간에 6번가량 바뀌면서 바이러스가 100분의 1 정도로 줄어든다.

    건강을 지키는 환기의 기술 7가지를 짚어봤다.

    1. 오전 9시~오후 6시 창문 다 열고 맞통풍 환기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최소 하루 3번 이상, 30분씩 충분히 자연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는 대기의 오염 물질이 정체돼 있으므로 이 시간대를 피해서 환기한다.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은 맞통풍 환기다. 창문을 통해 실내로 들어온 공기가 맞은편 창문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맞바람을 통한 공기의 흐름으로 탁한 공기가 더욱 빠르게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하루 3회 이상, 매회 10분씩 창문을 열어 자연 환기하는 게 낫다. 바깥 공기가 나쁘다고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발암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실내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2. 요리 끝난 후에도 30분 이상 후드 가동

    부엌은 미세먼지에 취약한 공간이다. 가스레인지, 전기 그릴, 오븐을 사용해 조리할 때 미세먼지가 다량 생성된다. 특히 기름을 이용해 구이나 튀김 요리를 하면 찜·삶기 같은 요리를 할 때보다 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더 많이 발생한다. 환경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삶기’와 비교했을 때 ‘굽기’는 초미세먼지가 7배, ‘튀기기’는 2배 이상 발생한다.

    요리할 때는 자연 환기와 함께 주방 레인지후드를 켜고, 요리가 끝난 후에도 최소 30분 이상 레인지후드를 켜두는 것이 도움된다. 레인지후드는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창문을 열지 않은 밀폐된 공간에서 레인지후드만 가동하면 압력 손실이 발생해 레인지후드 가동 효과가 떨어진다.

    3. 온열기·청소기 사용할 때도 환기 필요

    밀폐된 공간에서 청소기·히터·TV·컴퓨터 등 전기·전자 제품을 사용할 때 미세먼지와 다양한 화학 오염 물질이 배출된다. 전자·전기 제품을 사용한 후에도 환기가 필요하다. 특히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바닥에 내려앉은 먼지 입자들이 순간적으로 다시 공기 중에 날리게 된다. 창문을 열고 환기한 상태에서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어린이·노인 등 미세먼지 민감군은 청소기 가까이에 있지 않아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땐 가급적 진공청소기보다는 물걸레질하는 것이 낫다.

    4. 자연 환기 후 공기청정기 가동해야 효과적

    실내 공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를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공기청정기에 먼지 필터 외에 탈취 필터도 있다면 냄새를 포함한 오염 물질을 흡착해 제거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도 주기적인 자연 환기는 필수다.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제거 효율은 밀폐된 공간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미세먼지 외에 다른 오염 물질(포름알데히드, 라돈,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축적돼 실내 공기가 더 오염될 수 있다. 자연 환기를 주기적으로 시켜 준 다음 공기청정기로 실내 공기를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 요리할 땐 공기청정기를 꺼두고 요리가 끝난 다음 환기를 충분히 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요리로 인해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 상황에서 곧바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기름 입자 등이 필터를 막아 필터 수명이 단축되고 필터에 냄새가 밸 수 있다.

    5. 향초·인센스 스틱 사용할 땐 창문 약간 열어야

    향초나 인센스 스틱을 사용할 때는 창문을 약간 열어 두고, 사용 후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59㎡ 아파트의 욕실 정도 크기인 10.23㎥의 공간에서 향초 2시간, 인센스 스틱 15분을 태웠더니 실내공기 질이 악화했다. 향초를 2시간 사용했을 때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가 권고 기준의 최대 5.6배, 인센스 스틱을 15분 사용했을 때에는 벤젠이 권고 기준의 최대 6.2배 검출됐다. 알레르기 비염 등 미세먼지에 민감한 경우 향초나 방향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6. 새 차는 최소 3개월 환기해야 오염 물질 방출

    운전할 땐 공기 순환 모드를 ‘내기 모드’로 하는 것이 차량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다만 자동차처럼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는 사람의 호흡 때문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다. 이 경우 졸음·피로감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거나 외기 모드로 전환해 환기를 시켜야 한다.

    새 차를 출고한 후 최소한 3개월은 충분한 환기를 해야 한다. 새 차의 내부에 사용된 장식재와 마감재에서 포름알데히드·톨루엔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같은 오염 물질이 방출된다. 이 때문에 특유의 냄새가 발생하고,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따가운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운행 후

    6개월이 지난 차량에서도 여름철 노상 주차 등으로 내부 온도가 높으면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지속해서 방출된다는 연구가 있다.

    7. 실내 리모델링 후에는 베이크 아웃으로 환기

    리모델링했거나 새 가구 등을 들여왔을 땐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나 포름알데히드 등의 농도가 높아져 눈·목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이럴 땐 베이크 아웃(bake-out)으로 화학물질의 농도를 낮출 수 있다. 베이크 아웃은 실내 공기의 온도를 높여 건축 자재 등에서 방출되는 유해 오염 물질의 방출량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킨 후 환기함으로써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적어도 3회 이상 반복해야 효과가 있다.

    베이크 아웃은 ① 가구·수납장 등의 문을 모두 열고 ② 외부와 통하는 문은 모두 닫은 뒤 ③ 난방기를 섭씨 33~38도에서 5~6시간 가동한 후 ④ 2시간 이상 환기하는 방법으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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