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작성자 세계일보
작성일 2020-11-23 (월) 06:54
IP: 121.xxx.140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스 경매에서 근대 이후 만들어진 신발 중 가장 비싼 신발이 나왔다.

오른쪽 신발 한짝 낙찰가는 4만3750유로(약 5800만원)에 이른다.

신발의 원래 주인은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다. 그의 침실 몸종이 친구에게 건넨 것을 후손들이 지금까지 보관해 왔다고 한다.

앞쪽은 실크, 뒤쪽은 염소 가죽이고, 뒷굽에는 마리 앙투아네트 이름이 새겨져 있다.

만들어진 지 줄잡아 230년 넘어 색이 바랜 신발이지만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만큼이나 의미는 특별나다.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란츠 1세와 오스트리아제국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 사이에서 막내딸로 태어난 마리 앙투아네트. 루이 16세와 혼인한 후 파리 베르사유 궁전의 여주인이 됐다.

그가 17년 동안 살았던 베르사유 궁전. 화려한 대리석, 아름다운 정원 등으로 꾸며진 호사스러운 궁전이다. 진시황의 아방궁이 그럴까. 거울의 방, 풍요의 방, 비너스의 방, 헤라클레스의 방, 마르스의 방, 아폴론의 방…. 방마다 금빛이 찬란하고, 천장과 벽에는 값어치를 따지기 힘든 그림이 새겨져 있다. 화려한 정원을 꾸민 사람은 바로 마리 앙투아네트다. 루소의 자연주의를 그곳에 옮겨 놓고자 했다고 한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프랑스혁명의 물결이 덮치면서 그의 운명도 바뀌었다. 헐벗은 파리 시민들. 그의 화려한 삶은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프랑스혁명 전쟁이 벌어지던 1792년 8월 도망하던 왕비는 잡혀 튈르리궁에 유폐되고, 이듬해 10월 단두대에 올랐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38년 삶은 그렇게 끝났다. 남가일몽이다. 파리 시민은 왜 왕비에게 분노했을까. 이런 말을 했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될 게 아니냐.” 두고두고 회자하는 역사적인 말이다. 굶주린 파리 시민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말은 우리나라 누리꾼 사이에도 급속히 번진다. 초역세권 신축 아파트에 살면서 “아파트 환상 버리라”고 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이 한몫했다. 치솟는 집값과 전셋값. 고삐 풀린 가격은 잡지 못한 채 정부·여당 인사들은 서민 염장 지르는 말을 한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돌고 돌아 이 땅에 되살아나기라도 한 걸까.

강호원 논설위원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 2021년 1월에 만나는 우리들 모임을 알려드립니다 KG 50 2020-12-28
경기50회 동창회 후원금 현황 KG 50 2019-06-18
17280 ◆ 염극용(廉極鏞) 동문 타계 소식 KG 50 2021-01-23
17279 누가 행복하고 품위 있는 인생을 연장해 가는가 조선닷컴 2021-01-23
17278 하루 몇 시간 앉아계세요? 나도 모르게 병 키우는 습관 헬스조선 2021-01-23
17277 잡초(雜草) 이순범 2021-01-23
17276 공업용 미싱 세계일보 2021-01-23
17275 삶의 역설 남궁진 2021-01-23
17274 우리가 오를 언덕 동아닷컴 2021-01-23
17273 우아한 황혼 연 수 2021-01-23
17272 ‘싸가지’ 유시민의 사과 晳 翁 2021-01-23
17271 푸틴의 뇌물궁전 세계일보 2021-01-22
17270 골다공증에 대해 알아야 할 4가지 kormedi.com 2021-01-22
17269 좋은 아침...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남궁진 2021-01-22
17268 LG폰의 추억 동아닷컴 2021-01-22
17267 疾風知勁草(질풍지경초) 이순범 2021-01-22
17266 매일 밤 다리 간지럽고 따갑다면 ‘이것’ 원인일 수도 헬스조선 2021-01-22
17265 아름다운 관계 연 수 2021-01-22
17264 ‘부엉이 내각’ 晳 翁 2021-01-22
17263 “화이자 두번 맞은 사람 98%가 항체 생성됐다” 중앙일보 2021-01-21
17262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남궁진 2021-01-21
17261 블랙록(Black Rock)의 백악관 동아닷컴 2021-01-21
17260 득도(得道) 이순범 2021-01-21
17259 천성산 도롱뇽의 기억 세계일보 2021-01-21
17258 다름과 틀림 연 수 2021-01-21
17257 제 돈은 애지중지, 나랏돈은 펑펑 晳 翁 2021-01-21
17256 눈의 피로회복을 위한 운동법 kormedi.com 2021-01-20
17255 코로나 사투 1년 동아닷컴 2021-01-20
17254 마음에도 힘이 필요 합니다 이순범 2021-01-20
17253 입양아 ‘반품’ 세계일보 2021-01-20
17252 산같이 물같이 연 수 2021-01-20
17251 입양의 이유 晳 翁 2021-01-20
17250 ◆ 김영철(金泳哲) 동문 타계 KG 50 2021-01-19
17249 새해엔 우리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老翁化龍 2021-01-19
17248 반복되는 복통, 혈변‥혹시 궤양성 대장염? 헬스조선 2021-01-19
17247 백명의 친구보다 한 사람의 적이 없어야 남궁진 2021-01-19
17246 추위에 혈압 ‘쑥’…겨울철 고혈압 관리법 kormedi.com 2021-01-19
17245 날씨가 춥습니다...감기조심하세요 老朋友 2021-01-19
17244 ‘복붙’ 글 도둑 동아닷컴 2021-01-19
17243 무념(無念) 이순범 2021-01-19
17242 세컨드 젠틀맨 세계일보 2021-01-19
17241 인생(人生)은 구름하고 바람인 것을 연 수 2021-01-19
17240 모성애 버린 엄마들 晳 翁 2021-01-19
17239 ◆ 한문규(韓文奎) 동문 타계 KG 50 2021-01-18
17238 “다신 이런 일 없어야”, 이 정권이 말할 자격 있나 조선닷컴 2021-01-18
17237 야누스의 시선 사랑의 편지 2021-01-18
17236 오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 남궁진 2021-01-18
17235 고무줄 김영란법 동아닷컴 2021-01-18
17234 스콧틀랜드 양로원 어느 할머니의 시(詩) 이순범 2021-01-18
17233 공정 논란 조국 가족 세계일보 2021-01-18
12345678910,,,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