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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선닷컴
작성일 2020-10-17 (토) 09:18
IP: 121.xxx.174
나훈아와 조정래



나훈아와 조정래


이번 주 ‘노정태의 시사哲’의 주인공 철학자는 소크라테스입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죠. 나훈아의 ‘테스 형’이 벌써 추석 때 얘기니까요. 정권만 바라보는 ‘개념 연예인’이 아니라 대중을 왕으로 모시는 ‘대중 연예인’. 어록이라 할 만큼 인상적인 말이 많았지만, 훈장을 사양했다는 대목이 제게는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세월도, 가수라는 직업의 무게도 무거운데 훈장을 달면 그 무게를 어떻게 견딥니까. 노래하려면 영혼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훈장 달면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습니다.”

정부 훈장에 손을 내저었다는 대목에서 떠오른 예술가가 한 명 더 있습니다. 3년 전 일본 나가노에서 인터뷰했던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77). 아쿠타가와상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문학은 일대일 예술이라며 50년째 고향 산골에서 자신의 글만 쓰는 외골수. 그는 예술가를 ‘음지 식물’로 비유하더군요. 비료를 너무 많이 줘도, 빛을 너무 많이 쪼여도 죽는다는 것. 비료는 돈, 빛은 명예. 너무 적어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둘만 추구하면 몹쓸 예술가가 된다더군요.

하나 더. 겐지는 예술가가 국가와 권력에 꼬리를 흔들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돈과 명예 추구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죠. 그래서 물었습니다. 정의로운 국가, 정의로운 권력이라면 지지할 수 있는 것 아닐까. 겐지는 코웃음을 치더군요. “정의로운 국가 권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독립된 존재, 자유로운 영혼이어야 예술가다. 국가가 채찍을 내리치면 저항해야 하고, 사탕을 주면 거부해야 한다. 예술가는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감동을 줄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된다.”

원로 작가 조정래(77)의 ‘토착 왜구’ ‘일본유학’ ‘무조건 친일파’ 발언으로 뜨거운 한 주였습니다. 감정적 소비 말고도 민족주의 등 생각할 거리가 많은 논란이었는데, 더 제 관심을 끈 건 진영 논리가 첨예화되기 전인 첫날 가장 많은 공유를 기록한 트윗이었습니다.

①안철수 후원회장에 조정래(2012년) ②조정래 “박근혜 대통령 깜짝 놀랄 만큼 잘하고 있어”(2013년) ③이재명 후원회장에 조정래(2014년) ④조정래 작가 껴안는 문 대통령(2020)까지 네 뉴스를 갈무리한 화면이었죠. 물론 이 역시 의도가 있는 편집이고 나중에 작가가 입장을 바꾼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가의 정치와 권력에 대한 태도, 그리고 대중이 그 태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수웅 주말뉴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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