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작성자 동아닷컴
작성일 2020-10-14 (수) 07:10
IP: 121.xxx.174
문화재 ‘가격’



  문화재 ‘가격’  


2008년 2월 서울 한복판에서 국보 제1호 숭례문(남대문)이 방화로 소실됐을 때 받은 보험금은 9508만 원.

한국을 상징하는 역사적 건축물이자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성문이라는 문화재적 가치는 전혀 인정받지 못한 액수였다.

당시 서울시가 화재보험에 가입하면서 목재 건축물로서만 가치를 계산했기 때문이다. 온 국민의 속을 까맣게 태웠던 숭례문을 복구하는 데는 5년 3개월간 국비 245억 원이 투여됐다. 현재 숭례문의 보험가는 약 255억 원이다.

▷그제 문화재청이 국회에 제출한 ‘궁·능 주요 목조문화재 보험가입’에 따르면 경복궁의 근정전(국보 제223호) 보험가액은 약 33억 원, 경회루(국보 제224호)는 99억5000여만 원으로 평가됐다. 보물로 지정된 경복궁의 자경전, 사정전 등은 10억 원대 안팎이다. 보물이 국보보다 더 비싼 것도 있다. 보물급 문화재인 창덕궁 대조전과 희정당은 61억4000만 원, 36억4000만 원으로 근정전보다 높이 평가됐다.

▷궁궐 같은 국가 소유 문화재는 취득 원가가 따로 없어서 재산가액, 즉 보험가를 계산하기가 어렵기는 하다. 보험가액이 너무 낮게 책정되면 화재 등 불의의 사고가 생겼을 때 복구비용을 제대로 충당할 수 없다. 숭례문처럼 또다시 막대한 혈세 지출과 국민들의 ‘감성 기부’로 메워야 할 판이다. 반대로 무형적 가치까지 반영할 경우 보험가가 높아져 보험료가 올라간다. 대체로 우리나라 문화재는 보험가가 낮게 책정돼 있다. 평균 0.02% 수준으로 적용받는 보험료율이 비싸다는 게 주된 이유다.

▷목조 건축물을 포함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가로 평가되는 문화재는 조선의 두 번째 궁궐이자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창덕궁(2312억 원)이다. 뒤를 이어 1926년에 지은 르네상스 양식의 서울시청(경성부청)이 1312억 원,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가 1250억 원, 해인사 대장경판(국보 제32호)이 1028억 원이다.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속리산의 정이품송은 856억4000만 원으로 평가됐다. 반면 경복궁 향원정(5500여만 원)처럼 낮게 평가된 보물급 문화재들도 적지 않다.

▷한 나라의 문화재는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자산이다. 이런 문화재를 돈으로 환산하는 건 한계가 있지만 보존이나 활용에 투입할 예산 책정을 위해서라도 보다 정확한 가치 평가가 필요하다. 문화재나 예술품 가격은 그 나라의 국력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경복궁에서 제일 웅장한 건물이자 조선 왕실의 상징인 근정전이 강남의 고급 아파트 한 채 값보다 못하게 책정된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안영배 논설위원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 2020년 11월에 만나는 우리들 모임을 알려드립니다 KG 50 2020-10-27
경기50회 동창회 후원금 현황 KG 50 2019-06-18
17884 건강한 장수 비결 10가지 방법 이승우 2020-10-27
17883 환절기에 감기 조심 조심.... 남궁진 2020-10-27
17882 감홍시가 익어가듯 우리네 인생도... 老朋友 2020-10-27
17881 휴식을 위한 연주곡 감상 맑은샘 2020-10-27
17880 이건희 회장 앓던 심근경색… '골든타임'이 생사 갈라 헬스조선 2020-10-27
17879 삼성의 결정적 순간들 동아닷컴 2020-10-27
17878 내 멋진 친구들에게..! 이순범 2020-10-27
17877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세계일보 2020-10-27
17876 인생 보따리 연 수 2020-10-27
17875 이병철의 ‘최대 업적’ 晳 翁 2020-10-27
17874 가장 숭고한 음의 미학, 천상의 그레고리안 성가 맑은샘 2020-10-26
17873 각막염? 결막염? 눈곱 색 보면 알 수 있어 헬스조선 2020-10-26
17872 ‘상계동 슈바이처’ 동아닷컴 2020-10-26
17871 매력 자본 (Erotic Capital) 이순범 2020-10-26
17870 검찰총장과 대선 세계일보 2020-10-26
17869 세상을 바꾼 기업인의 말 晳 翁 2020-10-26
17868 함께 살기 위해 사랑의 편지 2020-10-26
17867 빌 게이츠부터 마이클 잭슨까지, 이건희가 만난 사람들 조선일보 2020-10-26
17866 콩 먹는 노인 '치매' 위험 더 적은 까닭 헬스조선 2020-10-25
17865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 연 수 2020-10-25
17864 이재용 시대 막 올랐지만…풀어야 할 사법문제도 '가득' CBS 노컷뉴스 2020-10-25
17863 한국 재계의 거목 영면하다…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연합뉴스 2020-10-25
17862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이순범 2020-10-24
17861 너무 달라 두려움마저 드는 文 대통령의 겉과 속 조선일보 2020-10-24
17860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남궁진 2020-10-24
17859 美 사전투표 열기 동아닷컴 2020-10-24
17858 나도 모르게 '뇌 피로' 쌓는 습관 헬스조선 2020-10-24
17857 왕실 부패 세계일보 2020-10-24
17856 깨진 유리도 기회입니다 연 수 2020-10-24
17855 ‘사법 농단’ 100번째 재판 晳 翁 2020-10-24
17854 길을 묻다 조선닷컴 2020-10-23
17853 마음의 등불을 밝혀주는 '바로크'음악 맑은샘 2020-10-23
17852 가을철 건강 관리에 좋은 완전식품 hidoc.co.kr 2020-10-23
17851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남궁진 2020-10-23
17850 ‘라면 형제’ 동생 하늘로… 동아닷컴 2020-10-23
17849 人生은 빈잔 이순범 2020-10-23
17848 사뮈엘과 A씨 세계일보 2020-10-23
17847 명물들이 사라졌다 연 수 2020-10-23
17846 ‘백신 공포’ 晳 翁 2020-10-23
17845 계절에 어울리는 노래모음 맑은샘 2020-10-22
17844 유초유종 (有初有終) 조선닷컴 2020-10-22
17843 환절기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아토피’ hidoc.co.kr 2020-10-22
17842 反독점 제소된 포털 제국 동아닷컴 2020-10-22
17841 황금인생을 만드는 다섯가지 富 이순범 2020-10-22
17840 동네 바보형 세계일보 2020-10-22
17839 신이 준 오늘이라는 선물 연 수 2020-10-22
17838 장관의 ‘저격(狙擊)’ 晳 翁 2020-10-22
17837 Am Alive / Celine Dion 맑은샘 2020-10-21
12345678910,,,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