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작성자 조선닷컴
작성일 2020-07-04 (토) 06:59
IP: 183.xxx.151
70대 후배가 예의가 아니라며, 마스크를 벗고 인사했다


[김형석의 100세일기]



70대 후배가 예의가 아니라며, 마스크를 벗고 인사했다


지난주에 강원 양구 인문학박물관에서 연락이 왔다.

3월 중순부터 열려다 미룬 인문학 강좌를 7월 중순에 개강하면 어떻겠는지 의견을 물어온 것이다.

양구에는 코로나19 환자가 한 사람도 없기 때문에 개강을 고대하는 수강생이 많다고 했다.

나는 결정에 따르겠지만 충분히 협의해 보라는 뜻을 전했다.

6월 중 한 지방교회와 두 대학에서 강의를 성공리에 치렀기 때문에 안전지대인 양구는 나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마스크를 끼고 대기하다가 시간이 되면 마스크를 벗고 강의를 끝낸 후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기실에 있다가 돌아오면 된다.

수강하는 이들은 적당한 간격을 두고 자리에 앉는다. 자기를 보호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을 위해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공동체 의식과 예절을 안 지키는 일부 사람이다. 한 번은 20여 년 다니던 이름 있는 식당을 찾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충분히 할 수 있는 넓은 식당이지만 직원을 줄이면서 일부 공간만 사용하기 때문에 좌석이 가까이 붙어 있었다.

옆 자리를 차지한 50대 아주머니 넷이서 식사를 하는 동안 쉬지 않고 큰 소리로 떠들었다. 집에 돌아와 일주일간 찜찜했다. 코로나19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는 점잖은 지도층 인사들이 모이는 회의에 참석했다. 혼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데 70대 초반의 회원이 옆에 와 인사 겸 자기소개를 했다. 연장자에게 마스크를 끼고 말하는 것이 미안했던 것 같다.

마스크를 벗고는 선 채로 10분 정도 얘기를 나누고 떠나갔다. 나는 커피를 마시다 말고 마스크를 다시 쓸 수도 없고 얼마나 불안하고 민망했는지 모른다. 무의식중에 저지를 수 있는 실수였다. 누구를 대하든 마음의 준비와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경험들을 했기 때문일까. 양구의 개강은 초가을까지 보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서울에서 참석하던 수강생들이 양구 분들을 위해 삼가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강의는 시간을 얻어 보충할 수 있으나 코로나 위기는 서로가 위해 주는 마음으로 협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도 내 손녀가 미국에서 돌아와 2주 동안 대문 밖에 나가지 않았고, 할아버지인 나와 다른 가족들을 위해 외출을 삼가던 사실을 기억해 양구 강좌 연기에 찬동했다.

지금은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가 1000만이 넘었고 사망자가 50만 명을 초과했다. 우리 의료진들, 특히 간호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한 어머니 간호사가 두 아이에게 "너희들과 함께 있으면 좋은데, 많이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녀와야겠다"면서 양해를 구하는 모습을 보았다.

많은 사람이 어려움에 처하고, 고통을 겪을 때 사랑이 있는 공동체 의식을 갖추지 못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는가. 의료진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서로를 위하는 사랑 있는 배려만이 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3/2020070302115.html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 2020년 8월에 만나는 우리들 모임을 알려드립니다 KG 50 2020-07-31
경기50회 동창회 후원금 현황 KG 50 2019-06-18
17575 Vivaldi & Wagner Gold Edition 2020-08-13
17574 장마 끝물… 폭염이 고혈압·당뇨병 환자 노린다​ 헬스조선 2020-08-13
17573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남궁진 2020-08-13
17572 러시아 백신 동아닷컴 2020-08-13
17571 어떤 날의 바람 연 수 2020-08-13
17570 아부의 기술 세계일보 2020-08-13
17569 요즘남자, 은퇴 후 삶 이순범 2020-08-13
17568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 晳 翁 2020-08-13
17567 문무대왕릉·하동읍성 옆까지… 태양광의 습격 조선일보 2020-08-13
17566 ◆ 유원석(柳元錫) 동문 타계 KG 50 2020-08-12
17565 충간(忠姦)의 갈림길 조선닷컴 2020-08-12
17564 인 생 (人 生) 남궁진 2020-08-12
17563 틱톡과 위챗 차단 동아닷컴 2020-08-12
17562 여름철 흔한 '살모넬라 식중독' 원인, 2위는 김밥… 1위는? 헬스조선 2020-08-12
17561 지지율 까먹기 세계일보 2020-08-12
17560 술, 그 영원한 로망(roman) 연 수 2020-08-12
17559 태양광 산사태 晳 翁 2020-08-12
17558 올해 역대 최장 장마, 33년 전 기록 넘어섰다 News 2020-08-11
17557 여유와 휴식을 주는 클래식 맑은샘 2020-08-11
17556 확진자, 의료인, 일반국민까지 ‘코로나 우울’…지원 대책은? kormedi.com 2020-08-11
17555 알아야 면장을 하지 남궁진 2020-08-11
17554 트럼프와 큰 바위 얼굴 동아닷컴 2020-08-11
17553 기도 (祈禱) 연 수 2020-08-11
17552 사치(奢侈)의 여왕(女王) 세계일보 2020-08-11
17551 소나기의 유래 퇴 우 2020-08-11
17550 병사 월급 100만원 시대 晳 翁 2020-08-11
17549 4대강 VS 태양광 '폭우 피해 연관성' 전문가에 물었더니 경향신문 2020-08-11
17548 Bach & Beethoven Gold Edition 2020-08-10
17547 을사늑약보다 더한 치욕 당할 수 있다 조선일보 2020-08-10
17546 인생(人生) 길 남궁진 2020-08-10
17545 합병증 막아야 사는 당뇨병… ‘정기검진’으로 대비를 헬스조선 2020-08-10
17544 습 관 (習 慣) 이순범 2020-08-10
17543 반려동물, 재물 아닌 가족 동아닷컴 2020-08-10
17542 플레임의 법칙 연 수 2020-08-10
17541 애완용 검사(檢事) 세계일보 2020-08-10
17540 마스크와 비대면 사회 사랑의 편지 2020-08-10
17539 못 버틴 섬진강 제방 晳 翁 2020-08-10
17538 지구촌 인구가 100명 이라면 이순범 2020-08-09
17537 인생은 희노애락의 연속... 老朋友 2020-08-09
17536 심하면 우울증까지…여름철 습진 대처법 kormedi.com 2020-08-09
17535 류호정 '원피스' 논란 여진…외신 "성차별주의 논쟁 유발" 조선닷컴 2020-08-09
17534 '대변'으로 보는 내 건강상태 인포그래픽스 2020-08-08
17533 20/80 법칙 <<파레토법칙>> 연 수 2020-08-08
17532 아내 탓 동아닷컴 2020-08-08
17531 지끈지끈… 두통 완화에 도움 되는 식품 다섯 가지 kormedi.com 2020-08-08
17530 장 마 세계일보 2020-08-08
17529 지금 내가 그러고 있잖소 남궁진 2020-08-08
17528 중국인 집주인에게 월세 내고 살 날 晳 翁 2020-08-08
12345678910,,,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