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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1.kr
작성일 2020-05-29 (금) 09:56
IP: 183.xxx.151
"어제는 쿠팡, 오늘은 유니클로"..옮겨다니는 알바 '슈퍼 전파자'

   
"어제는 쿠팡, 오늘은 유니클로"..
옮겨다니는 알바 '슈퍼 전파자' 나오나



▷*…"투잡, 당일 알바" 구인공고 급증.."하루, 주 단위로 옮겨"
      '언택트'가 禍 불렀나..전문가 "전방위 확산 대비해야"


쿠팡 발(發) '물류센터 집단감염' 사태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일용직 근무자들이 복수의 물류센터를 옮겨다니며 근무한 것으로 나타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현대그린푸드 경인센터 직원은 이달 중순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으로 출근한 것은 이번 주부터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무서운 점은 '무증상 전파자'가 50%에 달한다는 점"이라며 "여러 물류센터에서 일했거나 투잡을 뛴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그 여파는 전 사회적으로 폭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일·투잡 알바 구하는 물류센터…언택트 타고 급증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바몬, 알바천국 등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에는 투잡(부업) 또는 당일 근무자를 모집하는 '물류센터 구인공고'가 수백여건 쏟아지고 있다.

알바몬 채용정보에는 전날에만 물류센터 알바생을 모집하는 구인공고가 총 358건 올라왔다. 모집 업체는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부터 유니클로, B마트, 신성통상, 다이소까지 다양하다. 지역도 서울, 경기, 인천, 충남, 대전, 부산 등 말 그대로 '전국구'다.

물류업체들은 앞다퉈 '급구', '일당 당일지급' 등 조건을 내걸며 단기 알바생을 끌어모았다. 한 업체는 '하루 4시간 미만도 가능'이라고 홍보하면서 부족한 일손 채우기에 집중했다. 한 업체는 근무 조건으로 '오후 8시~이튿날 오전 1시'을 제시하면서 '투잡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물류업은 근무환경 특성상 고된 육체노동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업체들은 상시로 단기 근로자를 구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물류업 아르바이트 채용시장은 전례 없이 커졌다.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크게 늘면서 이커머스 주문량이 폭증해서다.

온라인 커뮤니티 '쿠팡플렉스·쿠팡이츠 전국연합 모임'에 따르면 지난 2월1일부터 5월23일까지 신규 가입자가 총 5481명 증가했다. 전년 동기 가입자(212명)와 비교하면 무려 2485% 폭증했다. 일평균 가입건수도 지난해에 비해 수십배 급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관련 식음료, 의류, 가전, 생필품 등 관련 업종의 물동량까지 대폭 폭등했다"며 "단기 물류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구인공고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단기 또는 부업(투잡) 물류센터 근로자를 모집하는 구인광고(알바몬 갈무리)© 뉴스1
단기 또는 부업(투잡) 물류센터 근로자를 모집하는 구인광고(알바몬 갈무리)© 뉴스1  
◇전문가 "단기 알바, 슈퍼 전파자 될 수 있다"

문제는 단기 근로자가 다수의 물류센터를 옮겨 다니면서 일한다는 점이다. 단순 반복 노동이기 때문에 일자리만 있다면 어느 물류센터에서든 작업을 할 수 있는 특성 때문이다.

한 물류센터 일용직 근로자 B씨는 "물류센터나 업체를 옮겨다니면서 일하는 경우는 이쪽 업계에서 비일비재한 일"이라며 "입·퇴사 개념이 없고 그때그때 자리가 있으면 일하는 식"이라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물류센터 근로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본업을 유지하면서 부업으로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투잡 근로자'도 위험군이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옷이나 모자에서도 검출된다"며 "단기 근로자가 감염이 된 채로 이곳저곳을 옮겨다닌다면 순식간에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은 '무증상자'라는 점도 불안을 키우는 요소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관리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무증상자'가 전파하는 비율이 50%에 달한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물류센터마다 근로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소독을 하더라도 코로나19를 걸러낼 확률은 절반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신속하게 사태를 해결하기보다는 방역 원칙을 지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교수는 "물류센터는 업무가 많기 때문에 '빨리빨리' 하다 보면 방역에 소홀해지기 쉽다"며 "번거롭더라도 수시로 열을 재고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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