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작성자 세계일보
작성일 2020-03-24 (화) 06:18
IP: 211.xxx.7
조광조의 부활



  조광조의 부활  


풍운의 개혁가 조광조가 부활했다. 사후 501년 만에 그를 불러낸 이는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다.

그는 조국 전 법무장관이 신설한 검찰개혁 추진단장으로 활동하다 연초에 사표를 냈다.

황씨는 “‘조(조국)’를 생각하면 조선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모함을 당해 기묘사화의 피해자가 된 조광조 선생이 떠오른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유교적 이상정치를 펴려다 역모로 몰려 죽은 조광조를 조국에 빗댄 것이다.

황씨의 궤변은 조국 지지자들의 사고를 대변한다. 이들은 조국을 조광조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고 추앙한다. 둘 다 명망 있는 학자 출신이고 급진 개혁가라는 점을 들먹인다. 그런 공통점이 없진 않다.

하지만 합리적 주장이 되기 위해선 공통점과 상이점을 함께 살피는 균형감이 요구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확증 편향’의 오류에 빠질 것이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양과 소는 같은 동물이 된다. 둘 다 발이 4개이고, 뿔과 털이 있고, 되새김질을 하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 결론에 도달하려면 다른 점도 저울에 올려야 한다. 우선 조광조는 자기 이익보다 도덕을 앞세웠으나 조국은 이익을 위해 도덕을 버렸다. 언행일치를 실천한 조광조와 달리 조국은 언행 모순의 위선자였다.

조국은 개천에서 붕어와 개구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소리치면서 자기 자식은 용으로 만들려고 반칙을 일삼았다. 조광조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스스로 개천에 뛰어들었다. 조국은 소인이고 조광조는 군자다.

개혁은 고칠 개(改)와 가죽 혁(革)이 합쳐진 말이다. 개는 자기 몸을 친다는 뜻이고, 혁은 짐승의 껍질에서 털을 뽑고 무두질한 가죽을 가리킨다. 뼈와 살을 깎는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개혁이고, 그 출발은 자기 자신이라는 얘기다. 조국은 남에게는 철퇴로 내리치면서도 자기에겐 솜방망이로도 치지 않았다. 가짜 개혁이다.

조광조가 꿈꾼 세상은 도덕이 지배하는 왕도정치였다. 그러나 조국은 우리 사회의 도덕을 땅바닥으로 떨어뜨렸다. 대통령은 그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한다. 조국 추종자들이 지향하는 곳은 왕도인가, 패도인가.

배연국 논설위원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 2020년 4월에 만나는 우리들 모임을 알려드립니다 KG 50 2020-02-25
경기50회 동창회 후원금 현황 KG 50 2019-06-18
16771 오준철(吳俊哲) 회원 타계 KG 50 2020-03-31
16770 코로나가 바꿀 세상 晳 翁 2020-03-31
16769 변비를 악화시키는 음식 5가지 hidoc.co.kr 2020-03-31
16768 봄이 오는 길 ~ 당신의 행복도 함께 옵니다 남궁진 2020-03-31
16767 ‘불주사’와 코로나 동아닷컴 2020-03-31
16766 내 인생(人生)을 낭비(浪費)하게 하는 7가지 연 수 2020-03-31
16765 코로나 진단키트 세계일보 2020-03-31
16764 자가격리 하루 7000명씩 눈덩이..방역 '최후 시험대' News1 2020-03-31
16763 미 3명중 2명꼴 자택대기…코로나19 확진 하루새 12만→14만명 연합뉴스 2020-03-30
16762 사람간의 관계 연 수 2020-03-30
16761 여러 친구들 안녕 하십니까? 김화성 2020-03-30
16760 I자 폭락-V자 반등 동아닷컴 2020-03-30
16759 자려고 불 껐더니 두통, 눈 통증… 혹시 '폐쇄각 녹내장'? 헬스조선 2020-03-30
16758 쌀값과 아파트값 세계일보 2020-03-30
16757 노인의 다섯가지 좌절과 여섯가지 즐거움 이순범 2020-03-30
16756 늪에 빠진 손석희 晳 翁 2020-03-30
16755 웃겨서 올립니다 또 화나고요 / 국회의원의 특권 이순범 2020-03-29
16754 좋은 아침 오늘도 행복하세요 남궁진 2020-03-29
16753 코로나19로 지친 몸… ‘3대 실내 건강법’ 지켜라 헬스조선 2020-03-29
1675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 연 수 2020-03-29
16751 밝고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 맑은샘 2020-03-28
16750 차량 내부 코로나 19 소독법 kormedi.com 2020-03-28
16749 빈 틈 남궁진 2020-03-28
16748 코로나 이긴 97세 할머니 동아닷컴 2020-03-28
16747 봄 Spring 힘찬 도약의 계절 老朋友 2020-03-28
16746 코로나와 진해 군항제 세계일보 2020-03-28
16745 나이에 비(比)해 젊게 사는 노인(老人)들의 공통점(共通點) 연 수 2020-03-28
16744 단 한 사람 때문에 못 바꾸는 탈원전 晳 翁 2020-03-28
16743 중국인이 진미라며 먹었던 천산갑, 코로나 숙주 재확인 조선닷컴 2020-03-27
16742 갑자기 생긴 '후각 상실', 코로나19 증상일 수도 헬스조선 2020-03-27
16741 굿 모닝! 건강관리 잘 하세요 남궁진 2020-03-27
16740 신발 뒷굽만 봐도 건강 상태 알 수 있다 헬스조선 2020-03-27
16739 살아남은 자의 눈물 동아닷컴 2020-03-27
16738 악마의 삶 세계일보 2020-03-27
16737 오늘의 명상 "여유" 연 수 2020-03-27
16736 뻔뻔한 '천안함 괴담' 유포자들 晳 翁 2020-03-27
16735 The Greatest Waltzes Ever - The Elegance 퇴 우 2020-03-26
16734 NBC "韓 코로나 검사비용이 0원이라니…" 감탄 CBS노컷뉴스 2020-03-26
16733 고마운 사람 이순범 2020-03-26
16732 ‘박사방’의 보이스피싱 동아닷컴 2020-03-26
16731 화장실 다녀온 후 몇 방울 똑똑, 대체 왜 그런 걸까? hidoc.co.kr 2020-03-26
16730 사이토카인 폭풍 세계일보 2020-03-26
16729 인 생 길 남궁진 2020-03-26
16728 마스크의 힘 晳 翁 2020-03-26
16727 노란 민들레의 환한 웃음 연 수 2020-03-25
16726 술집의 개와 사당의 쥐 /서구사서(酒拘社鼠) 퇴 우 2020-03-25
16725 집단 면역 동아닷컴 2020-03-25
16724 잡초(雜草) 이순범 2020-03-25
12345678910,,,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