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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계일보
작성일 2020-02-24 (월) 07:38
IP: 211.xxx.132
트로트 열풍



  트로트 열풍  


트로트는 20세기 초 영미권 사교댄스 연주 리듬인 폭스트로트(foxtrot)에서 따온 말이다.

여우가 걷듯 4분의 4박자에 맞춰 사뿐사뿐 추는 리듬이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와 트로트가 됐다는 게 정설이다.

‘쿵∼짝, 쿵∼짝’ 하는 빠른 두 박자가 반복돼 속칭 ‘뽕짝’으로 불리기도 했다. 일본가요 엔카의 영향을 받았지만 조선 민요의 정서를 담고, 특유의 ‘꺾기 창법’이 보태져 한국 전통가요로 자리 잡았다.

“황성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아 가엾다 이 내 몸은 그 무엇 찾으려고/ 덧없는 꿈의 거리를 헤매여 있노라.” 일제 강점기인 1928년 가을 단성사에서 막간 가수였던 18세 이애리수가 처음 ‘황성옛터’를 불렀다.

우리 가요사의 첫 트로트다. 나라 잃은 설움이 북받쳐 객석 여기저기에서 흐느꼈다. 결국 눈물바다가 돼 이애리수는 노래를 끝까지 부르지 못했다. 일본 군복을 입어야 했던 고종 황제의 손자 이우는 술에 취하면 이 노래를 불렀다. 훗날 박정희 대통령도 애창했다.

트로트 열풍이 거세다. 지난주 방영된 TV조선 ‘미스터 트롯’이 시청률 30.4%를 기록했다. 그간 ‘무한도전’ ‘1박2일’ 등 대표적 예능 프로그램만이 기록했던 수치다. 지난해 ‘스카이캐슬’(JTBC)이 기록한 종편 전체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23.8%)도 넘어섰다.

특히 열세 살짜리 가수 정동원이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하는 노래 ‘보릿고개’를 부를 때 원곡 가수는 물론 시청자도 눈물을 흘렸다. 참가자들은 거의 아이돌급 인기를 누린다. 판소리 전공자, 성악가들이 속속 트로트로 갈아타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중장년층 전유물이던 트로트를 이제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긴다는 점이다. ‘미스 트롯’이 배출한 송가인과 홍자, MBN의 ‘보이스 퀸’ 정수연, 가수 ‘유산슬’로 변신한 국민MC 유재석의 활약이 상승 작용을 낳았다.

최근 1년 새 ‘톱 200 차트’에 진입한 트로트가 5.8배나 늘 정도다. 트로트에는 시대상과 당대인의 삶이 녹아 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모든 국민이 힘들어하는데, 그나마 트로트가 위로를 준다니 다행이다.

채희창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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