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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계일보
작성일 2020-02-13 (목) 07:08
IP: 211.xxx.132
기생충의 위조



  기생충의 위조  


초정 박제가는 조선 실학사에 큰 산을 이루는 학자다.

그의 ‘북학의’ 과거론. 겉만 번지레한 사대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담겼다.

“조종조에 과거 응시 유생이 400명이나 된다고 했는데… 지금은 백배나 많은 유생이 물·불·짐바리를 가지고 과장에 들어간다. 힘센 무인도, 심부름하는 종도, 술장수도 과장에 들어가니 어찌 난잡하지 않겠는가. 서로 망치로 치고 막대기로 찌르며 싸움을 한다. 문을 막고 길에서 욕을 하고 측간까지 쫓아가 비럭질을 하려 든다.”

난장판이 따로 없다. 선비의 고고한 자태? 한심한 사대부의 행색이 선하게 떠오른다. 모든 유생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과거시험장이 이럴진대 부정은 없었을까. 예상 답안과 베낄 책을 숨겨 들어가는 책행담(冊行擔), 답안을 필사해 주는 서수(書手), 몸싸움을 해 좋은 자리를 잡아 주는 선접군(先接軍), 아예 대리시험을 봐 주는 거벽(巨擘)…. 그야말로 요지경이다.

정조 24년, 1800년 비변사에서 글을 올렸다. “과거법의 폐단을 성상께서 모두 아시고 바로잡고자 크게 노력하셨지만 24년이 지나도록….” 정조는 왜 그토록 폐단을 바로잡고자 애썼을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인재를 잘못 뽑아 선비 무리에 기생충이 끼어들면 도덕은 썩는다.”

로이터통신의 영화 ‘기생충’ 보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렇게 썼다. “영화에서 학위를 위조하는 장면은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조국 전 법무장관 스캔들’을 연상시킨다.” 우리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하는 글이다.

영화 ‘기생충’의 장면은 이렇다. 아들은 부잣집 과외 일자리를 얻기 위해 대학 재학증명서를 위조한다. 아버지는 아들의 위조 기술에 감탄하고, 구직 계획에 경탄한다. 검찰 조사에서 드러난 ‘조국 일가’의 문서위조 행태가 딱 그 짝이다. 부잣집에 기생해 살 수밖에 없는 가난한 가족의 처절한 삶. 그들에게는 오히려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애가 느껴진다.

조국 일가는? 적폐 청산을 외치던 청와대 실세. 한 꺼풀 벗겨 보니 우리 사회를 좀먹는 ‘기생충적 실체’가 드러난다. 정조를 닮았다던 대통령은 왜 그런 그를 감싸는 걸까. 난장판이다.

강호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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