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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순범
작성일 2019-03-10 (일) 06:57
IP: 121.xxx.250
고생을 해보지 않으면 人生의 價値를 모른다


고생을 해보지 않으면 人生의 價値를 모른다


몇일 전 김형석 교수 강연회에 갔었다.

100살 교수의 강연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돌아기시기 전에 꼭 한번은 보아야겠다 싶어 갔다.

그런데 웬걸?
이 분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 나보다 더 적게 살거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어 보인다.

얼굴 양볼과 이마에 난 커다란 검버섯 외에는, 지금도 하고 싶은 일이 항상 있으니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단다.

그리고 강의내내 물만 한 모금 마실 뿐, 꽂꽂이 앉아서 90분 강의를 거뜬히 끝내고는 입장할 때와 마찬가지로 어깨와 고개를 꽂꽂이 세우고 기립박수를 받으며 계단을 내려 오셨다.

김교수가 90살을 목표로 한 나보다 덜 살거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강의는 저자 소개도 없었고, PPT도 없었고, 칠판도 없었다. 강사의 얼굴이 PPT였고, 칠판이었으며 조근조근 들려주는 이야기가 스피치였다.

말 할 순서를 적어 놓은 간단한 메모지 하나만 들고 나왔다. 그리고 바로 내용으로 들어갔다.

''사람이 많은 鍾路나 江南에 가서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오늘 하루 종일 뭐하고 다녔어요?'' 라고 물으면 거의가 다 '돈 벌려고 다녔어요.''라고 대답합니다.

''우리가 돈 벌려고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닌데,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살고 있어요. 人生의 目的이 없어요.

돈은 살아가는 수단인데 말입니다.''라고 오프닝을 하면서 오늘 말할 主題인 '人生의 目的'에 대해 자연스럽게 문제를 제기한다.

강연은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안에 있는 국제회의장에서 있었다. 有料인데도 진작 매진이 되었단다. 예약하지 않았으면 못들어갈 뻔했다. 15분전쯤 도착했는데 앞자리부터 빈 자리 하나 없이 차곡차곡 채워져서 중간 뒷부분에 앉았다.

여느 강연회 때 처럼 앞자리가 비어서 진행자가 앞으로 좀 나와 달라고 부탁하는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이어지는 강연, 언제 90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른다. 約 300명의 청중이 쥐 죽은듯이 몰입도가 높은 강연이었다.

그가 겪어온 인생 이야기, 다양한 경험,그의 다양한 성찰 등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웃집 할아버지의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듯 흥미롭게 이어졌다.

'이제 이 달을 넘기면 내가 100살이 되는데···' 라고 말문을 열더니 우선 100살을 살고보니 절대로 60 넘어 退職했다고 놀지 말라는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세상 다~산것처럼 춥다고 아랫목이나 지키고 있어서는 끝장이다. 지금부터 라도 떨치고 일어나야 한다.

한 번 뿐인 나의 인생을 인생은 60부터라고 하는데 아무렇게나 허송세월해서 될 것인가? 가보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 저것 한 번 해 보고 싶었는데 ᆢ하는 것 왜 없단 말인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 사랑하고 꿈이나 이상이라도 하나 가슴에 안고 마지막 우리들의 황혼을 빨갛게 불태워 보지 않으려는가....

뭐 늙었다고...?  하지만 문제는 나이가 아니다. 문제는 열정이다. 아직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스스로 해 보려는 결심과 노력이 우선이 아니겠는가?

해보고 싶은 일, 가치 있는 일, 보람 있는 일을 찾아 뭔가 일을 하라고 한다. 일하기 때문에 幸福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肯定 心理學에서 말하는 '幸福할 수 있어서 成功할 수 있다'는 말처럼 김교수야말로 모든것을 행복하게 여겼기에 이렇게 성공적인 삶을 살아올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김교수는 강연에서 經濟나 政治는 살아가는 手段이고, 더 높은 價値는 學問이고, 學問보다 더 높은 價値는 人間에 대한 봉사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신자로서 쓴 소리도 했다. 왜 스님이 쓴 베스트 셀러는 여러권이 나왔는데 목사나 신부는 베스트 셀러 하나 못내는가?

그것은 목사나 신부가 책을, 특히 인문학 책을 읽지 않고 교리에 관한 것만 읽고, 교리만 갖고 설교·강론을 해서 그렇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인생을 가르쳤지 교리를 가르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스님은 옛 고전 인문학을 많이 읽어 성찰이 깊고 다양하기 때문이라며 100세를 살다보니 독서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며 독서하는 생활을 하라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6남매를 낳아 키워서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 막내 딸 이야기를 꺼냈다. 그 막내 딸이 김교수에게 그러더라는 것이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때 조금만 더 지혜로웠다면, 여섯이나 낳아 기르느라 그렇게 고생하시고 돌아가시지는 않았을텐데··4명만 낳았어도 덜 고생했을텐데··· 아버지도 저희들 가르치고 키우느라 덜고생하셨을거구···'' 그 소리를 듣고 김교수는 그렇게 말했단다.

''네 엄마와 내가 고생을 했기에 지금의 네가 여기 이렇게 있지 않느냐? 그래서 내가 幸福 한거구···. 고생을 해보지 않으면 人生의 價値를 모른다.

사랑이 있는 고생이 있었기에 내가 행복했고, 내 스스로가 영광이었음을 깨닫는다. 그걸 많이 경험한 부부가 행복하다.''라며 이야기 대단원의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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