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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일보
작성일 2018-12-01 (토) 07:43
IP: 121.xxx.250
'풀 어사이드' 가 뭐길래…격 논란 부른 정상회담의 종류



 
'풀 어사이드' 가 뭐길래…
격 논란 부른 정상회담의 종류
 


29일(현지시간)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내뱉은 ‘풀 어사이드(pull-aside)’ 한 마디는 한ㆍ미 정상회담의 격 논란으로 이어졌다. 정상회담의 형식 자체가 지니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그만큼 민감한 문제이기도 하다.
 
정상회담에 꼭 정해진 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형식과 참석자 규모 등에 따라 다른 명칭으로 불린다. 이번에 화제가 된 풀 어사이드 회담, 즉 약식회담과 비교되는 다른 형식은 공식 양자회담(formal bilateral meeting)이다.  
 
공식 양자회담은 말 그대로 격을 갖춰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는 본격적인 정상회담이다. 회담장을 미리 잡아 양국 국기, 테이블 등을 세팅한다. 회담 시간도 긴 편이다.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논의가 길어지면서 1시간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흔하다. 국가 정상이 외국을 방문할 때 이뤄지는 정상회담이 보통 이런 형식이다.




지난 9월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공식 양자회담을 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다자행사인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 회담이었지만 따로 회담장을 잡고 양국 국기가 게양한 공식 양자회담을 했다. [AP=연합뉴스]

풀 어사이드 회담은 주로 다자회의에서 이뤄진다. 다자회의에는 많게는 수십 개국 정상이 모이는데 양자 회담을 할 장소를 잡거나 시간을 맞추기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pull aside’라는 표현 자체가 ‘대화를 위해 옆으로 불러내다’라는 뜻이다. 이번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머무는 시간은 만 하루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형식은 정해진 게 없다. 여유가 있는 공간에 의자 몇개만 놓고 대화를 하는 경우도 있고, 다자회의가 진행되는 중에 메인 행사장 밖으로 살짝 빠져나와 복도에 선 채로 대화를 나누는 것 역시 흔히 볼 수 있는 풀 어사이드 회담이다. 그런 만큼 회담 시간도 10~15분 정도로 짧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양한 현안보다는 한두개 정도 꼭 논의해야 할 의제에 대한 의견을 간단히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다자회의에서 어느 나라와 공식 양자회담을 하고 어느 정상과 풀 어사이드로 약식 회담을 할지 결정하기 위해 외교 관료들은 길게는 몇달 전부터 여러 기준으로 명단을 추린다. AP통신이 한ㆍ미 정상회담이 풀 어사이드로 이뤄지는 것을 ‘회담의 급을 낮췄다(downgrade)’고 표현하자 청와대는 “다운그레이드의 개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사실 굳이 격을 따지자면 공식 양자회담이 풀 어사이드 회담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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