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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 수
작성일 2018-10-04 (목) 07:02
IP: 211.xxx.59
겉 모양의 판단





겉 모양의 판단


한 중년 여인이
어린 남자아이를 데리고

어느 대기업 건물 앞에 있는
정원의 벤취에 앉아 성난 표정으로
아이를 훈계하는 중이었다.

마침 근처에서는 노인분이
정원의 나무를 손질하고 있었다.

그 여인이 핸드백에서 화장지를 꺼내더니
노인이 일하는 쪽으로 휙 던졌다.  

노인은 황당한 표정으로
여인이 있는 쪽을 돌아 보았지만  

여인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심드렁하게 노인을 쳐다봤다.

노인은 아무 말없이 화장지를 주워
쓰레기 바구니에 집어 넣었다.

잠시 후, 여인은 아이 코를
훔친  화장지를 또 던졌고,

노인은 역시 묵묵히
화장지를 주워  쓰레기통에 버렸다.

노인이 막 관목 손질용 가위를
집어 드는 순간,

세 번째 화장지가
그의 눈 앞에 툭 떨어졌다.  

여인의 무례한 행동이 반복되는 동안
노인은 싫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때 여인이 아이에게
나무를 손질하는 노인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너 잘 봤지?
어릴적에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저 할아버지처럼 미래가 암울해.

평생 저렇게 고단하게
비천한 일을 하며 살게 되..."

그 말을 들은 노인은 손에 잡은 가위를
내려놓고 그들이 있는쪽으로 다가왔다.

"부인,
이곳은 회사 소유의 정원이라
직원들만 들어 올 수 있습니다..."

"그거야 당연하죠.
전 이 회사 소속 계열사의 부장이에요.

산하 부서에서 일한다구요...."

그녀는 목에 잔뜩 힘을 준 채
거만하게 신분증을 흔들어 보였다.

"휴대전화 좀 빌려 주시겠소?"

노인이 그 여자에게 부탁하자
여인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노인에게 휴대전화를 건네 주었다.  

그 여자는 이때다 싶어서 기회를
이용해 아들에게 한 마디 더 덧붙였다.

"저렇게 나이가 들었는데도 휴대전화
하나 없이 궁색하게 사는 꼴 좀 봐라.

저렇게 안 될려면 열심히 공부해야해.
알았지?..."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노인은
통화를 끝낸 후 '고맙다'며
휴대전화를 여자에게 돌려 주었다.

그런데 잠시 후, 한 남자가 급하게 달
려와 노인 앞에 예의를 갖추었다.

노인은 그 남자에게 말했다.
"저 여자를 당장 회사에서 해고시키게..."

"알겠습니다.
지시하신대로 처리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노인은 아이 쪽으로 걸어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의미심장하게 속삭였다.

"세상을 살아 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란다..."

이 짧은 한 마디만 남기고
그는 유유히 사라졌다.

여인은 눈앞에 벌어진
뜻밖의 상황에 너무도 놀랐다.

달려온 남자는 그룹에서 인사를 담당하는
임원이자 그녀와도 잘 아는 사이였다.

여인은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어째서 당신은 저 정원사에게  
그렇게 깍듯이 대하는 거죠?"

"무슨 소리야? 정원사라니?
저 분은 우리그룹의 회장님이셔..."

"뭐라고요?  회장님?"

여인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벤치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겉 모습만 보고 판단한 일 순간의
실수로 평생 직장을 날려버린 것이다.

지위나 신분을 보고
사람을 존중해서는 안된다.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타인에 대한 존중은
삶의 필수조건인 것 이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존중의 정도를
조절하는 비인간적인 기회주의자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타인을 존중하는 것이 곧 나를
존중하는 것이기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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