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작성자 조선닷컴
작성일 2018-05-14 (월) 06:22
IP: 211.xxx.109
클리블랜드의 무낙관 그림



 
고람의 클리블랜드의 무낙관 그림  


서양의 동양미술사 전공자들이 한국미술을 보는 시각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떨어지는 마이너리그라고 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중국과 일본에서 볼 수 없는 또 다른 미학을 갖고 있다는 견해다.

클리블랜드 미술관에서 동양미술부 수석큐레이터로 30여년간 근무했던 마이클 커닝햄은 한국미술의 절대적 지지자 중 한 분이다. 그는 대학에서 동양미술사를 전공하고 박물관에 들어온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미술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고 한다. 책이나 도록도 적었고 미국 박물관에 유물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별로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결정적으로 한국미술에 눈을 뜨게 된 것은 1979년부터 3년간 미국 주요 미술관을 순회 전시한 '한국미술 5천년전'이었다고 한다. 그것은 동양미술 세계의 새로운 발견 같은 충격이었다고 했다.




20년 전 클리블랜드 미술관에서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유물창고에서 '버드나무와 제비'<사진>라는 무낙관 그림을 꺼내 와 보여주었는데 아주 멋있는 그림이었다. 종이와 먹을 보면 17세기로 판명되는데 버드나무의 스스럼없는 필치는 조선식이고 떼 지어 나는 제비들에는 중국 냄새가 있었다. 한국회화사가 전공인 나는 명나라 그림 같다고 했는데 중국회화사가 전공인 그는 조선 그림으로 보았다.

그는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이렇게 설명했다. 이 늙은 버드나무는 자기 머리 위에 돌출된 바위가 있는 줄 모르고 위로 자라다가 절벽에 받혀 다치기를 수없이 반복한 다음 결국 옆으로 방향을 바꾸어 이처럼 상처 입은 고목으로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봄이 되자 싱싱한 가지를 맘껏 뻗어내리면서 흐드러진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수십 마리의 제비가 나무의 생장과 봄을 축하하는 화려한 비행 축제를 벌이고 있는 그림이라면서 이런 여유로운 내용과 유머를 중국 그림에선 본 적이 없다면서 조선 그림일 수밖에 없다고 단정 지었다. 나는 그에게 '졌다(You win)'고 하고 내 주장을 거두어들였다

-  유홍준 명지대 교수·미술사 -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4/06/2011040602528.html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4574 행복한 아침 건강하게... 남궁진 2019-03-25
14573 Romance / Juliette Gréco 맑은샘 2019-03-25
14572 변비에서 탈출하려면 먹는 것부터 신경 써야 헬스조선 2019-03-25
14571 오늘을 사랑하라 연 수 2019-03-25
14570 천리마 민방위 晳 翁 2019-03-25
14569 수용 사랑의 편지 2019-03-25
14568 추억실은 가요앨범(1970) - 5집 맑은샘 2019-03-23
14567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총리 남궁진 2019-03-23
14566 혈압 높으면 줄여야 할 뜻밖의 음식 kormedi.com 2019-03-23
14565 하다 하다 '김일성 별장'까지 晳 翁 2019-03-23
14564 인생은 나를 찾아 가는 일 老衰翁 2019-03-22
14563 안석구(安石求) 회원 타계 kg 50 2019-03-22
14562 Martini / Piacer d'Amor - 사랑의 기쁨 맑은샘 2019-03-22
14561 실내 공기에도 꽃가루가…봄철 알레르기의 주범 Kormedi.com 2019-03-22
14560 자연을 향해 나를 열어두라 연 수 2019-03-22
14559 “봄꽃이 상경했다” 꽃밭 거니는 마음 ‘두근두근’ Newsis 2019-03-22
14558 임진왜란 전야의 역사적 교훈 조선닷컴 2019-03-22
14557 곧 치매 환자 100만명 晳 翁 2019-03-22
14556 野いばらの花 찔레꽃 - 周炫美 퇴 우 2019-03-21
14555 You Raise Me Up - Josh Groban 맑은샘 2019-03-21
14554 겨울 되면 눈이 시려… 눈 건강 돕는 영양소 헬스조선 2019-03-21
14553 세월따라 인생은 덧없이 흐른다 연 수 2019-03-21
14552 '결혼 파업' 晳 翁 2019-03-21
14551 추억실은 가요앨범(1970) - 4집 맑은샘 2019-03-20
14550 마음의 문을 열면 봄바람이... 老朋友 2019-03-20
14549 Twin Violin 연주곡 모음 맑은샘 2019-03-20
14548 스핑크스 앞에 선 황제 조선닷컴 2019-03-20
14547 인생을 바르게 놓아주는 법 연 수 2019-03-20
14546 눈 침침할 때 먹으면 좋은 음식 헬스조선 2019-03-20
14545 '생활비' 내로남불 晳 翁 2019-03-20
14544 연주곡모음 - 그대, 그리고 나 .... 맑은샘 2019-03-19
14543 아플 때 통증 완화하는 음식 Kormedi.com 2019-03-19
14542 세월아 너만 가거라 이순범 2019-03-19
14541 우분트(UBUNTU)란 말을 아시나요? 연 수 2019-03-19
14540 뉴욕 건축의 상상력 晳 翁 2019-03-19
14539 삼월회 모임 사진 다섯장 舍廊房 2019-03-18
14538 Ivanovich / Donau Wellen Walzer 맑은샘 2019-03-18
14537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남궁진 2019-03-18
14536 석호필 이야기 사랑의 편지 2019-03-18
14535 가슴에 새겨야 할 명언(名言) 이순범 2019-03-18
14534 '관제 민족주의' 晳 翁 2019-03-18
14533 Nella Fantasia / Russell Watsond 외 맑은샘 2019-03-17
14532 즐거운 일요일입니다 남궁진 2019-03-17
14531 씨앗 세 알~~ 老朋友 2019-03-17
14530 글에도 마음씨가 있습니다 연 수 2019-03-17
14529 추억실은 가요앨범(1970) - 3집 맑은샘 2019-03-17
14528 밤낮 기온차 최고 20도 "겉옷 챙기세요"…미세먼지 '보통' Newsis 2019-03-17
14527 사람 36만원, 강아지 50만원.. 누가 산부인과의사 할까 kormedi.com 2019-03-16
14526 벚꽃 피기 시작한 제주…이달 말 절정 예상 Newsis 2019-03-16
14525 Rondo Veneziano 의 밝고 아름다운 클래식 맑은샘 2019-03-16
12345678910,,,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