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작성자 晳 翁
작성일 2018-05-10 (목) 08:15
IP: 211.xxx.109
'좌표(座標) 찍기'
 

'좌표(座標) 찍기'


1966년 중국 문화대혁명에서 수많은 사람이 '주자파(자본주의 추종파)'나 '반당 분자'로 몰려 잔인한 린치를 당했다. '누가 주자파다'는 낙인은 대자보가 찍었다. 문혁 세력이 대자보로 누군가를 낙인찍으면 홍위병들이 곧바로 폭력을 휘둘렀다. 희생자들은 '바보 모자'로 불리는 원뿔형 종이 모자를 쓰고 목에는 '자본주의 앞잡이' 등의 팻말을 건 채 테러를 당했다. 홍위병들은 '좌표'가 찍히면 살인을 하면서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

▶1933년 1월 권력을 잡는 데 성공한 독일 나치는 4월부터 유대인 상점 창문에 육각 모양 노란색 '다윗의 별'을 그리기 시작했다. 나치의 좌표 찍기다. 다윗의 별에는 'Jude(유대인)'라는 글자가 쓰였다. 1938년 11월 10일 새벽부터 밤까지 나치의 좌표가 찍힌 유대인에 대한 폭력이 독일 전역에서 난무했다. 177개 유대 예배당과 7500여 개 유대인 상점 유리창이 깨지는 등 박살 났다. 유대인 90여 명이 사망했다. 그날 밤 깨진 유리가 수정처럼 빛났다고 해서 '수정의 밤(Kristallnacht)'이라고 불리는 광란이다.

▶지난달 MBC가 2014년 세월호 단식 농성을 비판한 우파 집회를 보도하면서 북한 정치범수용소 고발 뮤지컬 '요덕 스토리'를 만든 탈북자 정성산씨를 함께 10여 초 내보냈다. 그 후 정씨에게 항의 전화가 하루 100통씩 걸려왔다고 한다. 운영하는 냉면집 창문에 노란색 스프레이로 세월호 추모 리본이 그려지고, 비난 벽보가 나붙었다. 좌표가 찍힌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선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폭력을 쓰는 일이 자꾸 벌어지고 있다.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이나 글은 인터넷에서 '좌표 찍기'부터 당한다. 한 번 찍히면 댓글 부대가 떼로 달려들어 입에 담기도 어려운 언어폭력을 휘두른다. 실제 폭력도 시작됐다. 지난 5일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괴한으로부터 턱을 얻어맞았다. 앞으로 물리적 폭력을 당하는 사람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남한 방송을 듣다가 북 수용소에 갇혔던 정성산씨는 북의 폭력을 피해 목숨을 걸고 탈북했다. 정씨는 최근 좌표 찍기 폭력을 겪고 "10년 전 요덕 스토리를 만들었을 때보다 요즘이 더 무섭다"고 했다. 이성과 양식(良識)이 사라진 자리에 광기가 싹튼다. 자기 의견만 옳고 다른 의견에는 폭력도 불사하려는 듯한 요즘 세태에 두려움을 느끼는 건 정씨뿐이 아닐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9/2018050903373.html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4180 어느 겨울날, 세가지 깨달음 연 수 2019-01-16
14179 Don`T Forget To Remember - Bee Gees 맑은샘 2019-01-16
14178 흔적 없이 사라진 고분군 조선닷컴 2019-01-16
14177 치매는 나이 먹어 늙어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남궁진 2019-01-16
14176 코로 들어온 초미세먼지, 혈관 타고 바로 뇌를 공격한다 인포그래픽 2019-01-16
14175 '포토라인(photoline) 인민재판' 晳 翁 2019-01-16
14174 온종일 칼칼, 콜록콜록… 미세먼지 배출에 좋은 음식 헬스조선 2019-01-15
14173 언제나 행복가득, 건강하세요 남궁진 2019-01-15
14172 나 자신이 즐거울 수 있도록 하자 연 수 2019-01-15
14171 하늘의 철로를 달리는 기관차 조선닷컴 2019-01-15
14170 日에 배치되는 영·프 군함 晳 翁 2019-01-15
14169 이월회 분당모임 사진 6장 舍廊房 2019-01-14
14168 Giovanni Marradi 의 환상의 멜로디 맑은샘 2019-01-14
14167 후회하지 않는 삶은 없습니다 연 수 2019-01-14
14166 빈털터리 아주머니 사랑의 편지 2019-01-14
14165 시진핑 말 받아적는 김정은 晳 翁 2019-01-14
14164 항상 처음처럼 변함 없는 마음 紫 翁 2019-01-13
14163 친구야! 놀자 ! 연 수 2019-01-13
14162 멋진주말 보내세요 남궁진 2019-01-12
14161 광명의 길 (인연) 이순범 2019-01-12
14160 환상의 무드 연주 음악 맑은샘 2019-01-12
14159 "화를 내어도 하루, 웃어도 하루" 연 수 2019-01-12
14158 '王'에게 무례한 죄 晳 翁 2019-01-12
14157 경기고 총동창회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 사진 KG 50 2019-01-11
14156 미래의 노후 연 수 2019-01-11
14155 정치는 쇼다? 晳 翁 2019-01-11
14154 정약용 하피첩(霞帔帖) 경매서 7.5억 퇴 우 2019-01-10
14153 무거운 짐을 내려 놓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 남궁진 2019-01-10
14152 인연 (因緣) 연 수 2019-01-10
14151 금메달 심석희가 겪은 지옥 晳 翁 2019-01-10
14150 Old Pop Song 모음 맑은샘 2019-01-09
14149 겨울 제철 과일, 귤·석류·유자… 몰랐던 '건강 효능' 헬스조선 2019-01-09
14148 공감가는 명언 이순범 2019-01-09
14147 5500년 前 한강변 신석기 마을 조선닷컴 2019-01-09
14146 할리우드 스타 샌드라 오 晳 翁 2019-01-09
14145 Alte Kameraden - 독일군가 한글자막 퇴 우 2019-01-08
14144 당신이 몰랐던 변기보다 더러운 물건들 MSN 2019-01-08
14143 찬물 마시는 버릇 흡연보다 나쁘다! 퇴 우 2019-01-08
14142 시간은 세 가지 걸음이 있다 연 수 2019-01-08
14141 행복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는 것 남궁진 2019-01-08
14140 대통령 집무실 이전 晳 翁 2019-01-08
14139 올해 첫 Cyber 모임 사진 여섯장 舍廊房 2019-01-07
14138 혈관건강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게 있을까 kormedi.com 2019-01-07
14137 너그러운 사람이 되는 방법 연 수 2019-01-07
14136 고장없이 가는 세월 이순범 2019-01-07
14135 “흥선대원군의 삶 · 당시 역사 재조명되길” 문화일보 2019-01-07
14134 작은 돌 사랑의 편지 2019-01-07
14133 Don't forget to remember me/윤형주, 김세환 맑은샘 2019-01-06
14132 진정한 행복과 성공은 ... 老衰翁 2019-01-06
14131 韓國人 전부가 백번 천번 읽기를 기원하며 이순범 2019-01-06
12345678910,,,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