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작성자 晳 翁
작성일 2018-05-08 (화) 08:15
IP: 211.xxx.109
살아 있는 이중섭
 

살아 있는 이중섭


화가 이중섭은 1956년 9월 6일 서울 적십자 병원에서 홀로 눈감았다. 40년 짧은 생애였다. 그의 시신은 무연고자로 처리돼 사흘간 방치됐다. 시인 김광균은 "뒤늦게 소식 듣고 갔더니 영안실에는 주머니에 1원 한 장 없는 화가들이 웅성거리며 장례 치를 걱정들을 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화가 박고석은 화장터에서 "좋은 그림만 남기고 가면 그만인가. 너같이 저만 깨끗하고 아름답게 살려는 놈은 죽어 마땅해"라며 울부짖었다.

▶이중섭의 유해는 망우리에 묻혔다. 시인 구상(具常)은 "천사가 잠시 내려왔다가 돌아갔다고 생각하자"고 했다. 그로부터 30년 뒤인 1986년 8월 김광균 박고석 구상 등은 이중섭을 기리기 위한 미술상을 제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묵 남관 이대원 권옥연 김병기 전혁림 장리석 등 친구·후배 화가 24명이 미술상 재원 마련을 위해 작품 한 점씩을 내놓았다. 미술계에선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그로부터 다시 30년, 서울 정동 조선일보사 미술관에서 '이중섭 미술상 30년'을 기념하는 역대 수상 작가 작품전(5월 4~13일)이 열리고 있다. 1회 황용엽부터 올해 김을에 이르기까지 수상 작가들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니 전시장이 훤하다. 연휴 중에도 관람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전시장 한 곳에 이중섭이 쓰던 빛바랜 나무 팔레트가 하나 놓여 있다. 서양화가 신양섭씨가 애지중지하다가 기증한 것이다.

▶수상 작가들은 서양화와 동양화, 조각, 섬유미술, 디지털, 사진의 장르 구별이 없다. 순수와 민중미술, 구상과 비구상의 벽도 간단히 뛰어넘는다. 학연·유파에다 친소관계가 강한 미술계에서 하나의 미술상이 30여 년 흔들리지 않고 권위를 유지해 온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공정하게 심사하려는 노력, 예술을 이해하는 열린 자세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1954년 이중섭 그림이 저 유명한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소장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때 이중섭의 첫마디가 "내 그림이 비행기 타겠네"였다고 한다. 그에게는 이런 천진난만함과 함께 창조자로서의 오만한 긍지가 있었다. 그는 잔꾀나 타협을 외면하고 지독한 가난과 외로움 속으로 스스로를 밀어 넣었다. 어떤 때는 "내 그림은 모두 가짜"라며 아궁이에 넣기도 했다. 불행과 고뇌로 점철된 인생이 죽어서 잊히지 않고 오히려 경의(敬意)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예술의 역사만이 줄 수 있는 보답일 것이다. 이중섭미술상 30주년 기념전에서 살아 있는 이중섭을 보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7/2018050701608.html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4469 英 해리왕자 부부 첫 아이 '미국인' 될까 연합뉴스 2018-10-17
14468 피부, 모발…노화 방지에 좋은 먹을거리 komedi.com 2018-10-17
14467 美大 입시 석고 데생의 '단골 모델' 조선닷컴 2018-10-17
14466 변치 않는 마음 이순범 2018-10-17
14465 관광 대국 일본 晳 翁 2018-10-17
14464 여유와 휴식을 위한 음악 맑은샘 2018-10-16
14463 손 열심히 씻어도 잘 안 닦이는 부위는 어디? 헬스조선 2018-10-16
14462 중국 상하이에 지하 18층짜리 최고급호텔 서울신문 2018-10-16
14461 오늘같이 좋은 날에도 연 수 2018-10-16
14460 '점' 유감 晳 翁 2018-10-16
14459 단풍절정 이룬 한계령 Newsis 2018-10-16
14458 삼월회 모임 사진 여섯장 舍廊房 2018-10-15
14457 숟가락 놓는 날 이순범 2018-10-15
14456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남궁진 2018-10-15
14455 다음 단계 사랑의 편지 2018-10-15
14454 영원한 대장 김창호 晳 翁 2018-10-15
14453 돌아오지 못한 산악인들…47년간 이어진 안타까운 조난사 연합뉴스 2018-10-14
14452 체리·아몬드… 잠 잘 오게 하는 음식 헬스조선 2018-10-14
14451 인생이란 만남의 연속 Newsis 2018-10-14
14450 마지막까지 남는 친구 연 수 2018-10-14
14449 미완의 제국, 가야의 수수께끼 (1~2부) 퇴 우 2018-10-13
14448 인생 80, 만족함을 알아야 한다 老衰翁 2018-10-13
14447 녹차, 사과…심장에 좋은 뜻밖의 먹을거리 komedi.com 2018-10-13
14446 OECD 결핵 1위 晳 翁 2018-10-13
14445 자칫 실명으로…‘황반변성’ 주의하세요 Kormedi.com 2018-10-12
14444 금요산책 올림픽공원 모임 사진 다섯장 舍廊房 2018-10-12
14443 아무도 미워하지 맙시다 연 수 2018-10-12
14442 세월아 너만 가거라... 남궁진 2018-10-12
14441 내 멋진 친구에게... 老衰翁 2018-10-12
14440 노벨상 대국 일본의 힘 조선닷컴 2018-10-12
14439 제주 관함식(觀艦式) 晳 翁 2018-10-12
14438 내일도 체감온도 뚝..서울 아침 7도, 바람 쌩쌩 Newsis 2018-10-11
14437 건강에 좋은 바나나, 이런 사람들에겐 독(毒) fnnews.com 2018-10-11
14436 이목회 모임 사진 한장 舍廊房 2018-10-11
14435 시작했기 때문에 연 수 2018-10-11
14434 뉴욕 어느 택시기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이순범 2018-10-11
14433 교황이 평양에 간다면 晳 翁 2018-10-11
14432 [영상음악] 잊을 수 없는 그대 閑 良 2018-10-10
14431 몸 망치는 안 하느니만 못한 나쁜 걷기 kormedi.com 2018-10-10
14430 하루 1분의 웃음이... 남궁진 2018-10-10
14429 인생이 즐거운 주옥같은 이야기 연 수 2018-10-10
14428 '기후 카지노' 晳 翁 2018-10-10
14427 상자에 담긴 백제 금동관 조선닷컴 2018-10-10
14426 정왕윤(鄭旺潤) 회원 타계 kg 50 2018-10-09
14425 좋은 하루 남궁진 2018-10-09
14424 행복이라고 말하고 싶은것들.... 연 수 2018-10-09
14423 '방산 비리 무죄(無罪)율 50%' 晳 翁 2018-10-09
14422 쌀쌀한 진짜 가을, “에어컨 청소는 했나요?” kormedi.com 2018-10-08
14421 평생 간직하고픈 아름다운 연주곡 맑은샘 2018-10-08
14420 입 냄새, 편두통…최악의 골칫거리 줄이는 먹을거리 Kormedi.com 2018-10-08
12345678910,,,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