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작성자 晳 翁
작성일 2018-02-15 (목) 08:21
IP: 211.xxx.109
'못난이' 은진미륵
   

'못난이' 은진미륵


"그림이 걸린 벽의 벽지가 훨씬 완성도가 높은 것 같다." 1874년 클로드 모네가 전시회에 출품한 '인상, 해돋이'에 야유가 쏟아졌다. 붓으로 대충 그린 듯한 항구의 해돋이 풍경은 사실적이거나 아름답지 않았다. 비평가들은 모네가 그림을 제대로 그리지도 않고 작품이라고 우긴다고 비난했다. 모네는 풍경 자체가 아니라 풍경이 남긴 인상을 화폭에 옮겼다. '인상, 해돋이'는 19세기 후반 서양미술사를 뒤흔든 '인상파' 탄생을 알리는 대표작이 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카소미술관 대표작은 피카소가 1957년 그린 '시녀들' 연작이다. 젊은 날 마드리드 프라도미술관에서 본 벨라스케스의 17세기작 '시녀들'을 모델 삼아 일흔여섯 살 화가는 다섯 달 동안 58점이나 그렸다. 피카소는 벨라스케스 작품을 해체한 후 재구성해 귀여운 마르가리타 공주는 못난이로, 강아지는 도형으로 그리는 독창적 해석을 했다. 이 그림이 19세기에 나왔다면 거장(巨匠)을 모독한 미친 화가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은진미륵'으로 알려진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 보물 지정 55년 만에 국보로 승격된다. 고려 초인 968년 세워진 이 불상은 18.2m 높이 국내 최대 석불이다. 그런데 세련된 통일신라 불상에 비해 조형미가 뒤떨어지는 '못난이' 불상으로 취급받았다. 체구에 비해 얼굴이 너무 커 인체 비례로 하면 4등신도 안 되는 데다 눈·코·입까지 커서 괴상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못난이' 불상 은진미륵의 극적 반전이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은진미륵에 "민간신앙에 남아 있던 장승의 이미지를 불교적으로 번안한 듯한 토속성이 보인다"고 했다. 기적을 일으킬 만한 괴력(怪力)의 소유자 같은 모습으로 민중에게 희망을 준다는 것이다. 이 불상이 의도적으로 고전 미학을 벗어던지고 개성적 모습을 갖췄다는 해석도 있다. 문화재청이 밝힌 국보 승격 사유도 '파격적이고 대범한 미적 감각' '뛰어난 독창성과 완전성'이었다.

▶예술품의 진가를 재발견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17~18세기 달항아리도 그렇다. 약간 울퉁불퉁한 데다 이지러진 달항아리는 구닥다리 취급을 받아오다 가치를 인정받은 게 불과 몇십년 전이다. 미술사학자 고(故) 최순우 선생이 "무심한 아름다움"이라고 한 달항아리는 평창올림픽 성화대로도 선보였다.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생각은 늘 바뀐다. 그러나 변치 않는 진리는 달항아리나 은진미륵처럼 독특한 개성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14/2018021403040.html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4242 아 ! ~ 세월.... 이순범 2018-12-14
14241 좋은 오늘 되세요 남궁진 2018-12-14
14240 지상파 TV 중간 광고 晳 翁 2018-12-14
14239 스톡홀름 노벨상 시상식 Newsis 2018-12-13
14238 이목회 모임 사진 석장 舍廊房 2018-12-13
14237 겨울 되면 눈이 시려… 눈 건강 돕는 영양소 헬스조선 2018-12-13
14236 Chicago의 박범서 군이 보내온 미국 동창모임 사진 舍廊房 2018-12-13
14235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연 수 2018-12-13
14234 연주곡모음 - 그대, 그리고 나 .... 맑은샘 2018-12-13
14233 통신회사 화웨이(華爲) 晳 翁 2018-12-13
14232 고속열차에는 왜 안전벨트가 없을까? 연 수 2018-12-13
14231 연말연시 스트레스를 날릴 음식 kormedi.com 2018-12-12
14230 김포까지 내려온 夫餘의 금 귀걸이 조선닷컴 2018-12-12
14229 위대한 약속 남궁진 2018-12-12
14228 현역 군인 없는 '이재수 빈소' 晳 翁 2018-12-12
14227 경기50회 송년모임(2018. 12. 11) 55명 참석 KG 50 2018-12-11
14226 [영상] 경기50회 2018년 송년모임 연 수 2018-12-11
14225 감미롭고 애잔한 연주곡 맑은샘 2018-12-11
14224 강추위에 꽁꽁 언 물레방아 Newsis 2018-12-11
14223 한파 속 몸을 따뜻하게 하는 먹을거리 kormedi.com 2018-12-11
14222 한계는 자신이 정하는 것 남궁진 2018-12-11
14221 실세(實勢) 예산 晳 翁 2018-12-11
14220 몸도 따뜻하게 하고, 살도 빼는 겨울 먹을거리 kormedi.com 2018-12-10
14219 아름다운 Pop Song 모음 맑은샘 2018-12-10
14218 행복을 위한 마음가짐 연 수 2018-12-10
14217 수능 만점 취사병 晳 翁 2018-12-10
14216 열정(passion), 그리고 끈기(patience) 사랑의 편지 2018-12-10
14215 "베르나르 베르베르" 의 이야기 중.. 이순범 2018-12-09
14214 All for the love of a girl / Johnny Hort 맑은샘 2018-12-09
14213 '물' 오해와 진실 komedi.com 2018-12-09
14212 날마다 비울 것들 연 수 2018-12-09
14211 일요일 전국 꽁꽁...아침 서울 -12도 '곤두박질' 연합뉴스 2018-12-08
14210 매서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남궁진 2018-12-08
14209 ‘부자바위’로 유명한 경남 의령의 ‘솥바위’ 퇴 우 2018-12-08
14208 사람보다 임신 기간이 긴 동물은? 인포그래픽 2018-12-08
14207 모자 쓰는 것이 큰 補藥이다 퇴 우 2018-12-08
14206 세월의 나이에 슬퍼하지마라 연 수 2018-12-08
14205 마지막 날의 유머 晳 翁 2018-12-08
14204 일금회 모임 사진 다섯장 舍廊房 2018-12-07
14203 신선한 아침 향기 같은 모닝 클래식 맑은샘 2018-12-07
14202 오늘도 떠오르는 태양처럼 .... 남궁진 2018-12-07
14201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한파"…영하 10도 이하 연합뉴스 2018-12-07
14200 미워하지 말고 잊어버려라 연 수 2018-12-07
14199 대법관 후보 '넌 유죄, 난 무죄' 晳 翁 2018-12-07
14198 다뉴브강의 잔물결 / 이바노비치 맑은샘 2018-12-06
14197 사람 (人) 이순범 2018-12-06
14196 독감·암 피하려면 추워도 걸어야 합니다 연합뉴스 2018-12-06
14195 '건설적 반대상'(Constructive Dissent Awards) 晳 翁 2018-12-06
14194 오늘부터 강추위…말 어눌해지면 저체온증 '위험신호' news1.kr 2018-12-05
14193 가슴깊이 스며드는 클래식 맑은샘 2018-12-05
12345678910,,,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