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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궁 진
작성일 2018-02-07 (수) 07:47
IP: 211.xxx.109
나는 멋지게 나이를 먹고 싶다






나는 멋지게 나이를 먹고 싶다


나는 나이 먹는 것이 두렵지 않다.

나이 먹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내 힘으로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추하게 늙는 것은 두렵다.

세상을 원망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기는커녕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 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될까 정말 두렵다.

나는 정말 멋지게 나이먹고 싶다.

육체적으론 늙었지만 정신적으론
복학한 대학생 정도로 살고 싶다.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 넘치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관대하고
부지런한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경제적, 정신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늘 어떤 도움을
어떤 방식으로 줄까 고민하고 싶다.

어른대접 안한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대접받을만한 행동을 하는
그런 근사한 노인이 돠고 싶다.

할 일이 너무 많아
눈감을 시간도 없다는 불평을 하면서,

하도 오라는 데가 많아 수시로
행방불명이 되는 정말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고
부러워할 수 있게 멋지게 늙고 싶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는 가운데
나 자신은 미소를 지으며 죽고 싶다.
   

- 좋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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