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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향신문
작성일 2017-10-10 (화) 05:42
IP: 211.xxx.109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언제쯤 공개될까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언제쯤 공개될까

    세종이 1443년 창제한 훈민정음의 존재가 증명되기까지는 500년의 시간이 걸렸다. 한글의 창제 원리와 용법을 담고 있는 ‘해례본’(간송본)이 1940년 경북 안동에서 처음으로 발견되면서다.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로 시작되는 훈민정음 ‘예의본’이 <세종실록> <월인석보> 등에 실려 한글을 만든 이유와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지만, ‘예의’와 ‘해례’가 모두 실려있는 원본이 발견된 건 이 때가 처음이다. 해례본 간송본이 발견되기 전까지 한글은 고대 및 범자, 몽골문자에서 기원했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간송본은 1962년 국보 70호로 지정됐다.

    이후 2008년 경북 상주에서 또 다른 훈민정음 해례본(이하 상주본)의 존재가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은 상주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실소유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상주본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상주본의 소유권을 두고 최초 및 실제 소유자로 알려진 인물, 그리고 문화재청 간의 민·형사 소송 등이 계속됐다. 9년여의 시간이 흐르는 사이 상주본은 훼손된 채 사진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571돌을 맞는 한글날, 상주본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지만 문화재청과 실소유주의 입장은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훈민정음 상주본은 고서적 수집가인 배익기씨(54)와 경북 상주시가 2008년 7월 실물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배씨는 “집을 수리하기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상주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국국학진흥원은 1940년 경북 안동에서 발견돼 현재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국보 70호)과 같은 판본이라고 밝혔다.

    해례본 간송본은 예의(例義)·해례(解例)·정인지 서문 등 세 부분, 총 33장으로 구성돼 있지만 상주에서 발견된 해례본은 본문 7장과 정인지 서문 1장이 분실된 상태였다. 하지만 보존 상태가 좋고 표제와 주석이 16세기에 새롭게 더해져 간송본보다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 받았다. 학계에서는 “1조원대 가치가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후 상주의 골동품 업자 조모씨는 “배씨가 나에게서 다른 고서를 사면서 상주본을 훔쳐갔다”며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물품 인도 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2011년 6월 조씨의 손을 들어줬다.

    민사와 달리 형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검찰은 대법원 판결 후 그 해 8월 상주본을 훔친 혐의(문화재법 위반)로 배씨를 구속했다. 또 2012년 2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같은 해 9월 2심에서 대구고법은 “상주본이 피고인 소유라던가 피고인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여지를 남겼지만 공소사실 입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배씨는 1년여 간 옥살이 끝에 풀려났다. 이후 2014년 5월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 판결하면서 배씨는 혐의를 벗었다.

    이와 별도로 민사소송에서 소유권을 인정받은 조씨는 2012년 5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상주본을 국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그 해 12월 숨졌다. 조씨가 숨을 거두면서 법적 소유권이 국가로 넘어갔지만, 이후 진행된 형사재판에서 상주본 실소유자로 알려진 배씨가 절도 혐의를 벗으면서 상주본은 험난한 운명을 맞게 됐다. 법적 다툼이 진행되던 중 상주본은 모습을 감췄다. 배씨는 상주본의 실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배익기씨는 2015년 한글날을 앞두고 “1000억 원을 주면 상주본을 내놓겠다”고 언급하는 등 상주본의 소유권과 공개를 두고 문화재청과 맞서고 있다. 배씨는 문화재청 측이 누명을 씌워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한다.

    배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골동품 수집상들을 꾀어 내가 상주본을 훔친 것처럼 위증을 하도록 지시했다”면서 “명명백백히 진상을 가려 당시 문화재청 관계자들을 처벌하고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기증 논의 등은 다음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조씨에게서 상주본을 구입한 것도 아니다”면서 “당시 여러 곳의 골동품상에게서 고서적 등을 구매했으며, 정확한 출처는 밝힐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상주본을 기증하는 대가로 1000억 원을 받겠다는 입장과 관련해 배씨는 “(국가에서) 줄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지 않겠나. 나 역시 1000억 원을 받고 팔기는 곤란한 면이 있다”면서 “가치가 1조원이 된다길래 10% 정도인 1000억 원을 제시한 것 뿐”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또 배씨는 상주시 낙동면 인근이나 의성 지역에서 박물관을 지어 이 곳에 상주본을 보존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배씨는 지난 4월 “상주본을 국보로 지정하고, 상주본을 넘겨줄 경우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가를 상대로 청구이의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대구지법 상주지원은 조정 절차에 들어가 지난 8월까지 두 차례 조정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앞선 조정 과정에서 국가 측은 배씨에게 상주본을 넘겨주는 대가로 20~30억 원을 제시했지만 배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법적 소유주가 국가인 만큼 배씨가 상주본을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상주본을 내놓지 않으면 반환 소송과 함께 문화재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씨는 올해 4·12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이틀 전, 상주본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2015년 3월26일 상주시 낙동면 배씨 집에서 불이 났을 때 일부 탔던 것으로 알려진 상주본의 모습이 처음 공개된 것이다. 그는 자신이 상주본을 갖고 있다는 사실과 국회의원 당선 시 실물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날 사진으로 공개된 상주본은 아래쪽이 불에 그을려 훼손된 상태로, 배씨는 지난해 12월~올 1월 사이 직접 찍었다고 밝혔다. 배씨가 공개한 사진은 훈민정음 해례본 중 글자를 만든 원리와 기준 등을 밝힌 ‘제자해’(制字解) 부분으로 총 33장 분량 가운데 10장 뒤쪽과 11장 앞쪽의 모습으로 확인됐다. 임노직 한국국학진흥원 자료부장은 “배씨가 추가로 분실하지 않았다면 현재 25장 정도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씨는 “2015년 화재로 전체 분량 중 몇 장이 소실됐다”면서 “나름 보관을 하고 있지만 상태가 좋다고 할 수 없다”고 9일 밝혔다. 배씨 진술로 미뤄봤을 때 상주본은 25장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백경열 기자 kyunghyang.com - 입력2017-10-09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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