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작성자 미사 옹
작성일 2017-10-04 (수) 08:40
IP: 218.xxx.110
[류후조(1798~1875)]

등록일   2013-03-11 오전 10:26:00  (최종 편집일 : 2017-10-04 오전 8:38:00)

[조용헌 살롱] [877] 高官의 퇴임 후 생활

조용헌  -  입력 : 2013.03.11 03:06

''로펌''이라는 게 없었던 조선시대에는 고관대작을 지내다 퇴임하고 나면 고향으로 돌아가 조용하게 사는 경우가 많았다. 그 고독을 어떻게 견디었을까? 무엇보다도 같은 눈높이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었을 텐데 말이다.

좌의정까지 지낸 낙동(洛東)대감 류후조(1798~1875). 대원군이 정권을 잡으면서 탕평책으로 그동안 소외되었던 영남 남인을 등용한 대표적 사례이다. 대원군이 전국을 방랑하던 시절, 상주의 낙동강변에 강직한 선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류후조를 찾아갔다. 류후조는 손님에게 밥상을 차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가난하게 살았는데, 그래도 손님 대접을 해야 하겠기에 ''백비탕(白沸湯)''을 끓여 대원군에게 대접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백비탕은 찬물을 끓여서 대접에 담아 내놓는 탕(湯)이다. ''청빈''의 상징이다.

류후조는 퇴임 후 고향인 상주에 돌아와서 낙동강 지류의 동네 나루터에 나가 강변을 바라보며 자주 시간을 보냈던 모양이다. 어느 날 신임 사또가 부임하면서 나룻배를 타고 오게 되었다. 사또를 모시고 오던 수행원들은 어떤 노인네가 나루터에서 배회하니까 동네의 보통 노인으로 여길 수밖에. 사또가 배에서 내릴 때 발이 물에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 류후조로 하여금 사또를 등에 업도록 하였다. 아무 말 없이 낙동대감은 시키는 대로 신임 사또를 등에 업었다. 그런데 사또가 등에 업혀서 보니까 이 노인네가 머리 뒤에 옥관자(玉貫子)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관자(貫子)는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감싸게 해주는 망건의 끈을 잡아매는 고리를 가리킨다. 품계에 따라 재료가 달라진다. 1품(品)은 무늬가 없는 조그만 옥관자를 사용하였고, 2품은 금으로 만든 금관자(金貫子), 3품은 소나무나 학을 조각한 큼지막한 옥관자를 썼다. 사또가 등에 업혀가면서 보니까 이 노인네는 1품이 착용하는 무늬 없는 옥관자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또는 깜짝 놀랐다.

"대감 어른을 몰라 뵙고 이거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퇴임한 김능환 전 선관위원장이 로펌에 가지 않고 부인이 운영하는 상도동 편의점에서 잡일을 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혹시나 성질 급한 어떤 손님으로부터 "물건 좀 빨리 갖다 줘야 할 것 아니요?"하는 꾸지람을 들을지도 모르겠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3/10/2013031001285.html

  0
3500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2954 최강 한파 엄습...낮에도 체감 -10℃추위 Newsis 2017-12-13
12953 '한반도 청동기시대'의 존재 증명한 송국리 銅劍 조선닷컴 2017-12-13
12952 "반말 그만 하세요" 晳 翁 2017-12-13
12951 2017년도 송년모임 52명 참석 사진 21장 舍廊房 2017-12-12
12950 "그냥 물 내리지 마세요", 대변으로 확인하는 건강상태 헬스조선 2017-12-12
12949 올드 랭 사인 (Auld Lang Syne) 사랑의 편지 2017-12-12
12948 政爭 드라마 같은 방송 晳 翁 2017-12-12
12947 ● 제주해녀들 뉴욕을 가다 김 주 성 2017-12-12
12946 경기고 50회 동창회 송년모임의 표정 (2017.12.11.) 연 수 2017-12-11
12945 타임지 선정 '2017 영향력 있는 10대'에 이름 올린 韓人 다퇴옹 2017-12-10
12944 ● 악마는 예쁜 모습으로 닥아 온다 김 주 성 2017-12-10
12943 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 晳 翁 2017-12-09
12942    Re..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 조광석 2017-12-13
12941 친구는 나의 스승 이다 이순범 2017-12-09
12940 식후 바로 커피 마시는 습관, 만성 피로 위험 fnnews.com 2017-12-07
12939 서해 앞바다 中 군함 晳 翁 2017-12-07
12938 겨울 되면 기승 ‘노로바이러스’ 주의보 국민일보 2017-12-05
12937    Re.. ● 노로바이러스의 정체 김 주 성 2017-12-05
12936 어느 묵념 晳 翁 2017-12-05
12935 숫자 없는 손목시계, 28년만에 특허권 조선닷컴 2017-12-04
12934 ana yang gazillion bubble show 이순범 2017-12-04
12933 노력 없는 대가 사랑의 편지 2017-12-04
12932 술, 커피 섞어 마시면 안 되는 이유 komedi.com 2017-12-04
12931 '新 事大'? 晳 翁 2017-12-04
12930 따스한 마음 Newsis 2017-12-03
12929 없으면 없는 대로 이순범 2017-12-03
12928 서울시니어스 고창타워에 온지 꼭 한달 안창식 2017-12-03
12927 가보고 싶다...2018년 인기 여행지 TOP 10 Newsis 2017-12-02
12926    Re.. 외국인의 2018년 인기 여행지 TOP 10 다퇴옹 2017-12-02
12925 '천만 년 신비'도 못 피한 온난화…둘로 쪼개진 칠레 그레이 빙하.. Newsis 2017-12-02
12924 "10초만 따라하세요", 腸(장)이 건강해지는 운동법 헬스조선 2017-12-02
12923 국민소득 3만달러 晳 翁 2017-12-02
12922    Re.. 국민 소득 3만 달러! 다퇴옹 2017-12-02
12921 ● 아니 이럴 수가 . . . 김 주 성 2017-12-02
12920    Re..● 아니 이럴 수가 . . . 김 주 성 2017-12-06
12919 일금회 모임사진 석장 舍廊房 2017-12-01
12918 내 멋진 친구에게 이순범 2017-12-01
12917 갑작스러운 추위,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 높인다 헬스조선 2017-12-01
12916 또 다른 '수요 집회' 400회 晳 翁 2017-12-01
12915 럭셔리한 연말을 위한 파리 최고의 호텔 론리플래닛 2017-11-30
12914 어지럼증 환자 급증…빈혈 탓 아닌 뇌졸중 전조증상일 수도 헬스조선 2017-11-30
12913 단체 초상화로 돈방석 앉은 렘브란트 맑은샘 2017-11-30
12912 아이돌의 영어 실력 晳 翁 2017-11-30
12911 ● 이순신의 공덕비문 김 주 성 2017-11-29
12910 나이 들면 길어지는 코털, 왜? 헬스조선 2017-11-29
12909 암호 화폐 세계 1위 한국 晳 翁 2017-11-29
12908 500원 받으려 아침 일찍 줄 서는 노인들 Newsis 2017-11-28
12907 342캐럿 860억원짜리 다이아몬드 Newsis 2017-11-28
12906 Best Folk Songs Of The World 이순범 2017-11-27
12905 백제 금동관이 증명한 일본 고분의 韓流 조선닷컴 2017-11-27
12345678910,,,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