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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晳 翁
작성일 2017-05-05 (금) 06:59
IP: 211.xxx.109
사상 최고 株價 속 '개미'들



 
사상 최고 株價 속 '개미'들  


몇 년 전 '미래학자'를 자칭한 경제 분석가가 "삼성이 5년 안에 몰락한다"는 예측을 내놨다. '삼성 몰락론'을 담은 두툼한 저서가 꽤 주목을 받자 두 번째 책에서는 더 구체적 시나리오를 내놨다. "2017년에 한국의 금융 위기가 길어지고 삼성은 냉혹한 평가를 받아 결국 외국인들이 삼성 주식을 팔아치우는 현상이 가시화할 것이다." 그는 한국 증시에 대해서도 "코스피가 3000으로 올라갈 확률보다는 1000포인트로 폭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2017년 한국 증시는 비관론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코스피가 몇 년 부진을 씻고 4일 드디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연일 최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포함해 실적 좋은 한국 기업 주식을 6조원 넘게 사들인 덕분이다.

▶전문가의 주가 예측이란 게 맞기보다 틀리는 경우가 많다. 미국 월가에서 경제 위기를 자주 알아맞혀 '닥터 둠'(Dr. Doom)이라고 하는 투자가 마크 파버는 '트럼프 주가'에 시종일관 비관론을 편다. 감세(減稅)와 친기업 정책 덕분에 트럼프는 2차대전 이후 미국 대통령 가운데 취임 후 첫 100일 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대통령이 됐다 그런데도 파버는 "지금의 월가는 내진(耐震) 설계가 안 되어 있는 집과 같다. 미국 증시가 눈사태처럼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증시를 추천했다. 이 영험한 닥터 둠의 전망이 아직은 들어맞지 않고 있다.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고, 요즘 중국 증시만 부진하다.

▶1989년 말 일본 증시의 닛케이지수가 거침없이 올라 4만엔에 육박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자 일본에서는 '평화의 배당 주가'라는 말까지 나왔다. 냉전이 붕괴하고 평화가 도래하면 일본 경제가 더 번성할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그것이 역사적 최고점이었다. 일본 경제의 거품이 꺼지고 장기 불황에 들어설 때까지 증시 전문가들도 눈치채지 못했다. 주가가 고꾸라지기 시작해 7000엔까지 떨어졌다. 일본 경제가 살아났다고 하나 현재 닛케이지수는 1만9000엔대 수준이다.

▶흔히 '주식시장은 신(神)만이 안다'고 말한다. 그런 가운데 종종 신의 은총을 듬뿍 받아 높은 수익을 챙기는 쪽은 있다. 외국인 아니면 기관투자가들이다. 모처럼 증시에 봄바람이 불었는데 우리나라 개미 투자자들이 많이 산 10종목은 지난 한 달 수익률이 몽땅 마이너스라고 한다. 증시의 개미 투자자들에게 '신은 죽었나'.

출처: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04/20170504026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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